[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들어갔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이 투기 의혹을 제기한지 17일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LH 현직 직원 강모 씨를 경기도 수원 경기남부경찰청으로 불러 조사했다.

강씨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들 가운데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예정지를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강씨가 사들인 땅은 10필지에 달한다. 면적은 총 1만6000㎡를 상회하며 땅값도 6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른바 ‘강사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렸으며 토지 보상업무를 담당한 데다 다른 LH 직원과 함께 토지를 매입해 핵심 피의자로 꼽힌다.

경찰은 이날 강씨를 비롯해 총 3명의 LH 직원을 소환조사했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하지 않았다며 투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처음 소환조사를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 “혐의 인정 여부를 비롯한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기룡 기자 jkr3926@m-i.kr전기룡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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