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韓美방위조약, 美에 더 굴욕적"
상태바
김종인 "韓美방위조약, 美에 더 굴욕적"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3.18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위 안미경중은 대단히 잘못된 주장"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대해 “실상을 따지고 보면 미국에 더 굴욕적인 조약”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날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을 언급하며 “2021년 지금 대한민국의 가장 현명한 외교안보전략은 느슨해진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각에서 한미동맹을 평가절하하거나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대해 굴욕적인 조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실상을 따지고 보면 한미상호방위조약은 미국에 굴욕적인 조약”이라며 “우리나라에 전쟁이 발생하면 미국이 자동적으로 참전할 수 있도록 조약을 체결해달라고 우리가 끈질기게 요구해 관철시킨 것이 바로 한미상호방호조약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연합 방위력이 우리 경제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가치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건 대단히 잘못된 주장”이라며 “중국을 전략적 동반자라고 하면서 한중우호를 아무리 강조해도 태생적으로 미국과의 동맹 관계 이상을 뛰어넘을 수 없는 구조다. 아직도 80년대 철 지난 이념 평화적인 잣대로 21세기 대한민국과 미국을 바라보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같은 맥락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안보 협의체인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안보협의체) 플러스에 동참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정부는 쿼드 플러스 참여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한미일 삼각동맹 복구할 것을 적극적으로 촉구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