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최대위협은 中” 핵무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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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최대위협은 中” 핵무장 강화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3.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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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신냉전 구도 본격화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유럽연합(EU)을 떠난 영국이 중국을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외교 정책 중심축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두는 외교 정책을 재설정하기로 했다. 또한 세계 안보 위협에 맞서 자국 핵탄두 보유 상한선을 180개에서 260개 이상 늘리며 핵무장을 강화하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경쟁 시대의 글로벌 영국’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외교 정책 중심축을 인도·태평양 지역에 두겠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 번영과 지역 안정을 위해 외교와 무역 측면에서 더 깊이 관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 인도, 일본 등 역내 강대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다른 지역으로 (인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에서 영국은 중국에 대해 “세계에서 점점 강력해지면서 우리 삶의 많은 측면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경제적 안보와 관련해서는 국가 단위로는 최대 위협이라고 지정하면서도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우리와 동맹국의 안보, 번영, 가치에 대한 구조적인 도전에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국회에 출석해 “중국이 우리 같은 개방사회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우리의 가치와 이익에 부합할 때는 중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는 “기술적, 정책적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영국 정부가 지난 2010년 핵탄두 보유 한도를 225개에서 2020년대 중반까지 180개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뒤집고 핵탄두 보유 상한선을 향후 10년 안에 260개로 늘리겠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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