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한인여성 4명 피격...아시아계 혐오 범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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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한인여성 4명 피격...아시아계 혐오 범죄 가능성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3.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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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건이 발생한 애틀랜타 '골드 마사지 스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숨졌다. 현지 경찰은 이번 연쇄 총격사건이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라는데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과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16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4시50분쯤 애틀랜타 근교에 있는 마사지숍 '영스 아시안 마사지 팔러'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어 오후 5시 50분쯤에는 애틀랜타 북부 피드먼트로에 있는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세러피 스파'에서 연쇄 총격사건이 벌어져 4명이 숨졌다. 스파 두 곳에서 숨진 4명에 대해 현지 경찰은 "사망자 전원이 아시아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을 이날 오후 8시30분쯤 조지아주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체포했다.

외교부는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4명이 한국계인 것으로 파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망자 중 4명은 한국계인 것으로 확인했지만, 한국 국적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에서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현장에 보내, 재외국민의 피해가 더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경찰은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에 해당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나설 정도로 아시아계 혐오범죄가 심각한 상황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반(反)아시안 폭력과 편견을 종식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외국인 혐오증이 존재하는 곳 어디서든 이를 규탄하고 싸우는 것이 이 정부의 정책임을 분명히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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