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국립대구과학관 직원 채용에 공무원과 공무원 자녀가 다수 합격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시험의 경우 필기시험이 없는 가운데 특정 자격증이나 영어 성적 등 기초적인 기준조차 없는 채용 절차로 선정돼 공정성 논란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립대구과학관(관장 조정원)은 운영비 부담 문제로 수개월간 진통끝에 이달 말 개관 예정인 가운데 지난달 28일 면접전형 합격자 명단 24명을 발표했다.
이들 합격자 명단 중 대구시 신기술산업국 곽모(56.서기관)의 딸(25)과 배모(55) 부구청장의 아들(29)이 포함됐다.
이와함께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과학관 업무를 담당한 D서기관 등 간부공무원 2명과 대구시 사무관 A(58)씨 등 2명, 특허청 사무관 C(49)씨 등 다수의 공직자와 출신자들이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곽모 서기관의 경우 국립대구과학관 설립 등 관련 업무를 해온 점 등을 감안하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곽모 서기관은 지난해 대구TP 파견 시 성과급 수수 논란으로 지급받은 성과급을 반납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번 국립대구과학관의 채용 방식이다.
이번 시험의 경우 필기시험이 없는 가운데 특정 자격증이나 영어 성적 등 기초적인 기준조차 없었다.
특히 면접관 5명 중 미래부와 대구시 공무원이 각각 1명, 대구과학관 직원 2명, 외부 면접관은 1명에 불과했다.
한편 대국립대구과학관 직원의 연봉은 직급별로 4000만∼7000만원으로 알려져 꿈의 직장으로 불리고 있다.
대구 경실련 한 관계자는 “면접관 중 외부인사 비율이 너무 낮고 합격자 중 공무원과 공무원 자녀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공정성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