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SK텔레콤이 전 직원에게 임금협상 타결금 800만원을 지급한다. 성과급 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노사 임금협상 TF에서 임금협상 타결금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800만원을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됐던 불명확한 성과급 기준을 개선하고, 가열되고 있는 정보기술(IT)업계 인재 확보 분위기를 반영한 움직임이다.
임금협상 타결금은 11일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지급이 확정된다. 이번 임금협상 타결금은 예년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SK텔레콤 앞서 성과급 기준이 불명확해 노사 간 갈등을 겪었다. 전환희 노조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대표에게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에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합동 TF를 운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달 노사 협상을 통해 성과급 제도를 개선하고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성과급이 임금·단체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노사 협상 테이블에서 제외됐었지만, 이번에는 임금협상과 성과급 제도가 함께 논의됐다.
SK텔레콤 노사는 문제가 됐던 성과급 기준에 대해서는 직원 개인이 예측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안을 내놨다. 추후 성과급을 TI(Target Incentive)와 PS(Profit Sharing)로 이분화하고, TI는 핵심성과지표(KPI)를, PS는 영업이익을 반영해 지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임금협상 타결금에 대해 “ICT 업계에서 최고 인재를 확보하려면 그에 맞는 보상이 필요하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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