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 디섐보, “내가 장타왕”… 리 웨스트우드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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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 디섐보, “내가 장타왕”… 리 웨스트우드 단독 선두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3.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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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6번 홀 370야드 '장타' 과시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2위… 임성재는 18위 밀려나
파5, 6번 홀에서 호수를 가로지른 370야드 초장타를 선보인 브라이슨 디섐보.
파5, 6번 홀에서 호수를 가로지른 370야드 초장타를 선보인 브라이슨 디섐보.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가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비거리 370야드를 넘기는 괴력을 과시했다.

디섐보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디섐보는 선두 리 웨스트우드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무엇보다 이날 디섐보는 자신의 장기인 장타를 앞세워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디섐보는 이날 531야드로 세팅된 파5, 6번 홀에서 호수를 가로지르는 샷을 구사했다. 이 홀은 호수를 끼고 왼쪽으로 휘어지는 모양으로 되어 있다. 페어웨이 쪽으로 돌아가면 530∼555 야드 거리가 된다.

직접 그린 쪽을 향해 쏘려면 345야드 정도를 보내야 한다. 지난 연습 라운드 때 디섐보는 그린을 공략해보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디섐보는 1, 2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 쪽으로 돌아갔지만 이날은 직접 그린을 겨냥했다.

결과적으로 디섐보의 티샷은 그린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날아가 원 온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디섐보의 샷은 캐리 347야드, 런까지 370야드를 기록했다. 헤드 스피드가 무려 시속 220㎞, 볼 스피드는 315㎞나 됐다. 결국 디섐보는 70야드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시도하며 버디를 잡아냈다.

호수를 가로지른 디섐보의 6번 홀 디섐보의 티샷. 사진= PGA 투어 소셜 미디어 캡처.
호수를 가로지른 디섐보의 6번 홀 디섐보의 티샷. 사진= PGA 투어 소셜 미디어 캡처.

디섐보는 이 홀의 소감에 대해 “어린아이가 된 것 같았고, 대회에서 우승한 기분이다”면서 “공이 물에 빠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고 기뻐했다. 이어 디섐보는 “팬들이 원하는 장면을 보여준 것 같다”면서도 “바람이 조금 더 유리하게 불었다면 그린 쪽을 더 겨냥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48세 ‘베테랑’ 리 웨스트우드는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웨스트우드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3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웨스트우드는 전날 11위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웨스트우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 2010년 6월 세인트 주드 클래식 이후 10년 9개월 만에 PGA 투어 3승을 달성하게 된다. 웨스트우드는 유러피언투어에서 25승을 거뒀지만 PGA 투어에서는 두 차례 우승 기록이 전부다.

조던 스피스와 키건 브래들리가 나란히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스피스는 파3, 222야드 2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7위였던 임성재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3개를 기록하며 3라운드 합계 5언더파 211타, 공동 18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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