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FC 기자회견 통해 데이트 폭력·음주운전 선수 영입 ‘문제없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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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FC 기자회견 통해 데이트 폭력·음주운전 선수 영입 ‘문제없다’ 논란
  • 김기범 기자
  • 승인 2021.03.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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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선수 데이트 폭력 있지만 합의해 문제없다"
"음주운전 연맹 출장 정지보다 더 많은 구단 징계 괜찮다"
지난 4일 이순신종합운동장 대회의실에서 충남아산fc 박성관 단장의 기자회견 모습(사진=매일일보 김기범기자)
지난 4일 이순신종합운동장 대회의실에서 충남아산fc 박성관 단장의 기자회견 모습(사진=매일일보 김기범기자)

[매일일보 김기범 기자] 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오세현)이 고액‧상습 체납자 대표이사 및 논란 속 사무국장 채용과 데이트 폭력·음주운전 등 선수 영입에 이어 신중하지 못한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인과 시민들의 공분에 기름을 붓고 말았다.

충남아산FC는 대표이사 및 사무국장 채용 관련 시민구단으로의 발돋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 여론과 데이트 폭력 외국인 선수 영입과 음주운전 선수에 대한 구단 측의 문제없다는 기자회견은 시민구단의 존재 여부에 관심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충남아산FC는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을 포함한 총 11명의 선수를 영입 및 15명의 선수를 방출하고 한정된 예산에서 최고의 선수 영입에 노력했다"며 "기자회견을 자처한 이유는 최근 논란이 되는 료헤이 선수(27)와 이상민 선수(22) 영입 관련 구단의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민 선수는 지난해 구단 소속으로 음주운전으로 인해 연맹 징계로 K리그 15경기 출전정지 및 400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고 구단 자체적으로 2020시즌 출전정지 및 연봉 전액 삭감이란 추가 징계 조처를 했다"며 "구단은 자발적 사회봉사 등 반성 모습, U22선수 의무출전 규정에 맞는 연령대, 별도 노력 등을 인정해 최종 영입했다"고 해명했다.

또 "(데이트 폭력 논란) 료헤이 선수는 지난해 11월께 아시아 쿼터 선수를 찾는 중 영입 과정에서 개인적 사생활 문제가 있음을 알고 구단 자체적으로 법적 처벌 및 징계내용을 확인했다. 전과 없음과 선수와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별도 법적 처벌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J리그 및 전 소속구단을 통해 별도 일본 축구 연맹의 징계가 없었고, 한국 K리그 선수등록에도 문제없음을 사전 모두 확인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베갈타 센다이 및 J리그에서 별도 징계하지 않은 이유는 개인 간 사건이며 피해자와 합의를 마쳤기 때문으로, 전 소속팀과 계약 해지 사유도 사건과 무관한 영상통화 사진의 노출로 인한 '구단 이미지 실추' 이유로 계약 해지를 당한 것"이라며 "일본 하부리그 오퍼가 있었지만 일본을 떠나고 싶어 해 한국으로 도전했고, 일부 K리그 타 구단들 오퍼도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우리 구단이 영입하게 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에 시민 K씨는 "충남아산fc는 구단주 오세현 아산시장의 적극적인 노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도비 지원으로 만들어진 시민구단으로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세금으로 운영 중이며 오세현 아산시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시민의 표를 받아 선출된다"며 "기업구단은 브랜드 파워와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미투나 학폭에 연루된 선수를 출전정지나 방출을 선택하는 와중에 시민구단인 충남아산fc는 왜 굳이 논란에 있는 선수를 영입하고 구단 이미지에 먹칠한 선수를 보호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민은 충남아산fc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예산도 적어서 유명한 선수가 없는 것도 알고 있다. 다만 페어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기대하는 것이지 과정이야 상관없이 1등만 하면 된다는 잘못된 판단이 얼마나 큰 실수인지 시민이 외면하고 구단주와 스펀서가 불편해하면 과연 이 구단은 존재 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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