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부동산 시장] ‘3기 신도시 잡아라’…서울·경기 뒤바뀐 전세시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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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부동산 시장] ‘3기 신도시 잡아라’…서울·경기 뒤바뀐 전세시장 모습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3.0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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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셋값 상승률 0.21%…서울보다 3배 높아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본격화…GTX 등 교통호재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최근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봄철 전세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향후 당해지역 청약을 위한 이사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호재도 전셋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경기도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이는 전주 대비 0.02%포인트 축소된 수준이다. 다만 서울 전셋값 상승률이 0.07%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수치상 3배가량 높다.

경기도 전셋값은 3기 신도시가 견인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7월 인천계양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에 나선다. 사전청약은 해당 지역에 거주할 경우 신청할 수 있으며 본 청약 전까지 거주요건(2년)만 채우면 가능하기에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셈이다.

본 청약을 노리는 수요도 많다. 3기 신도시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이기에 다른 지역 거주자도 신청이 가능하지만 거주요건을 채우는 게 당첨확률이 높다. 인천은 당해에서 50%를, 수도권 다른 지역 거주자에게 50%를 각각 선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당해에서 30%를 우선적으로 뽑는다. 이후 경기도 거주자가 20%, 서울·인천 거주자가 50%의 배정 비율을 가져간다. 당해는 청약 때 주택을 공급하는 해당 지역(시·군) 거주자에게 우선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고양창릉에 당해 청약이 가능한 고양시의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연초 고양창릉 전셋값 상승률이 연초 0.63%에 달했던 것도 동일한 이유에서다. GTX 등 교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양 전셋값을 끌어올린 또 다른 요인이다.

인천 전셋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인천 전셋값은 올해 들어 8주동안 단 한 번을 제외하고 전국 평균 전셋값 상승률을 웃돌았다. 2월 넷째 주에도 전주 대비 0.32% 오르면서, 상승폭이 0.08%포인트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을 준비중인 박모(30)씨는 “나중에 3기 신도시의 청약에 도전해 볼 생각이기에 고양이나 일산 쪽에 신혼집을 찾아보고 있다”면서 “이전에는 2억원 안팎이면 괜찮은 빌라에서 시작할 수 있었는데 최근 가격이 많이 올라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와 달리 서울 전셋값은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현재 서울 전셋값은 1월 셋째 주 이래로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2월 셋째 주 기준으로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0.08% 수준에 그친 상태이다.

특히 명문 학군지로 알려진 강남구는 학군 수요 이주가 마무리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수능이 끝난 직후만 하더라도 전셋값 상승률이 0.21%까지 치솟았으나 2월 넷째 주 들어서는 0.05% 수준으로 떨어졌다.

목동이 속한 양천구도 비슷한 양상이다. 양천구 전셋값 상승률은 조사 기간 0.07%에 불과했다. 올해 양천구 전세 거래량도 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으로 371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전세 거래량이 653건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3%가량 줄어든 셈이다.

양천구 목동 소재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능이 끝나는 시점부터 학군 수요 이주가 이뤄지기에 현재는 대다수의 거래가 완료됐을 것”이라며 “전셋값 상승률이 줄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가격적으로 부담인 부분도 있어서 수요가 예전만하지 못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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