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떠오른 ‘건강식품’…식품업계 앞 다퉈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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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떠오른 ‘건강식품’…식품업계 앞 다퉈 공략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1.02.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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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 5조원 육박…식품업체들 시장 공략 강화
지난해 말 식약처 시행령 규정으로 일반식품도 기능성 표시 가능
올해 건기식과 함께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시장도 활성화 전망
식품업계 건기식과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제품들. 사진=동원F&B, 남양유업, 롯데푸드, 삼양사 제공
식품업계 건기식과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제품들. 사진=동원F&B, 남양유업, 롯데푸드, 삼양사 제공

[매일일보 황양택 기자] 식품업계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등 건강 관련 부문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건기식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캡슐이나 액상, 정제 등 여러 가지 제형으로 가공·제조한 식품을 말한다.

건기식의 기능성 종류는 크게 △질병발생위험감소기능 △생리활성기능 △영양소기능 등으로 분류되는데, 해당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문구를 식품에 표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서는 지난해 건기식 시장 규모가 4조9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성장했다고 분석했으며 2030년에는 25조원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서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올리닉’을 론칭하고 신제품 6종을 출시했다. 올리닉은 ‘영양관리의 모든 것을 담아낸 특별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종합 건강기능식품 사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획했다.

축적된 고객 빅데이터에 따라 연령과 성별로 소비자 니즈를 분석해 콘셉트를 설정하고 기능별로 6종의 제품을 만들었다. 동원F&B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영양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해 이번 브랜드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에서는 차세대 유산균 기술로 만든 건기식 발효유 ‘포스트바이오틱스 이너케어’ 3종을 내놨다. 이는 남양유업의 첫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제약회사 녹십자웰빙과 3년간 공동 연구 끝에 만들어진 제품이다. 간·장·위 등 세 가지 부문으로 상품 종류를 나눈 것이 특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홍삼과 발효유 등 다양한 제품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프로바이오틱스의 경우 제품 성장이 연평균 15%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에서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케어위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맞춤형 건기식 사업을 강화해 나갔다. 자사 건기식 연구개발(R&D) 노하우를 케어위드의 온라인 사업 전문성과 결합해 개인별 맞춤형 건기식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건기식 뿐만 아니라 기능성 표시가 가능한 일반식품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말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 관련 규정을 제정하면서 업계 진출이 이뤄지게 됐다.

과학적 근거를 갖춘 경우 제품에 함유된 영양성분이나 원재료가 신체 조직과 기능의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일반식품에도 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본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도 함께 포함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인삼과 홍삼, 프로폴리스 추출물, 프로바이오틱스, 알로에 겔, 매실추출물, 마늘 등 건기식에서 다루는 기능성 원료 29종과 식약처장에게 인정받은 새로운 원료의 기능성 등을 표시·광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자사 쾌변 요구르트를 국내 발효유 제품 중 최초로 기능성 표시 일반 식품으로 등록했다. 해당 제품 패키지에는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이눌린 치커리 추출물이 들어 있다”는 문구를 표시할 수 있게 됐다. 쾌변 요구르트에는 기능성 성분인 치커리 추출물이 3400mg 함유돼 있다.

삼양그룹의 식품 계열 삼양사는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기능성 원료 ‘차전자피 식이섬유’가 들어간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 ‘큐원 이너코치’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건기식의 기능성을 표시하려면 1일 섭취량 기준과 범위 안에 들어가야 하고,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은 1일 섭취 참고량의 3분의 1만 들어가 있으면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면서 “이번에 시행령이 제정되면서 기능성을 인정받은 식품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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