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차장 "2017년 北의 美본토 핵공격 가능성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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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합참차장 "2017년 北의 美본토 핵공격 가능성 높았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2.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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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미사일방어체계는 北을 겨냥한 것"
지난 8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노동당 총서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8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노동당 총서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2017년 당시 김정은과 북한이 미 본토를 겨냥해 아마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실제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높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존 하이튼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과거 미국 본토에 북한의 핵 공격 가능성이 실제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미사일 방어에 대한 화상대담회에서 2017년 북한의 핵 위협 상황을 회고하며 "미국은 이후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에 요격기를 증강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위협을 격퇴하는 방안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는 중국, 러시아, 이란이 아닌 주로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이튼 합참차장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계속 강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얼마 전 북한 열병식 영상에서 새로운 미사일들을 봤을 것이다. 기밀이라 밝힐 수 없지만 북한은 계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것은 방어적인 측면에서 미국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계속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하이튼 합참차장은 미사일방어체계 강화 방향과 관련해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나 패트리어트미사일체계와 같이 비행종말 단계 요격에 초점을 맞춘 기존 방어전략은 요격기 수량을 고려할 때 한계가 분명하다"며 "미사일 방어와 격퇴 전략은 전반적인 킬체인을 셈법에 넣어야 하며, 향후 '발사왼편'에 초점을 둔 종합적인 방어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발사왼편이란 발사 이전 미사일을 무력화시킨다는 작전개념이다. 

하이튼 합참차장은 특히 북한 미사일 방어체계로 미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요격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차세대 요격기가 적절한 시기에 배치되면 북한 미사일에 대한 억지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이 미국을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이 계속 무력화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등 적들보다 미국이 기술 등 전체적인 면에서 항상 앞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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