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암호화폐 3억 달러 탈취...핵프로그램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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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암호화폐 3억 달러 탈취...핵프로그램 발전"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2.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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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반드시 가야할 길"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북한이 지난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소와 업자들을 해킹해 약 3억 1640만 달러(3535억 원)을 빼돌렸으며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발전시켰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이행 전문가 패널 보고서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월 공개될 예정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이행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는 북한이 지난 2019년~2020년 사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소와 업자들을 해킹해 약 3억1640만 달러를 빼돌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2019년 북한이 석탄 수출로 벌어들인 3억7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9월에만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으로 2억8100만 달러를 탈취했다고 보고서는 적었다. 

보고서에는 "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생산했고, 핵시설을 유지했으며, 탄도미사일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해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하지 않았지만, 제8차 당대회 등을 통해 새 탄도미사일 탄두의 시험과 생산, 전술 핵무기 개발을 위한 준비를 선언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임기가 시작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 외교가 처한 상황은 어렵다"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어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외교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외교의 근간인 한미동맹을 보다 건전하고 호혜적이며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중국, 일본, 러시아, 아세안, EU(유럽연합) 등 우리의 핵심 파트너들과도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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