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인종 문제 삼는데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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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인종 문제 삼는데 놀랐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2.0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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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엔 "공상과학소설 같아"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 대사. 사진=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 대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지난달 20일 퇴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외신과의 퇴임 인터뷰에서 주한 미대사로 재직 중 자신이 일본 출생이라는 점 때문에 고충이 있었다고 밝혔다.

해리스 전 대사는 지난 5일 보도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출생이라는 점 때문에 한국 언론의 표적이 됐던 일에 대해 "한일 역사적 긴장에 개인적으로 이렇게 시달릴 줄은 몰랐다"며 “인종을 문제로 삼는 데에 놀랐다"고 밝혔다. 해리스 전 대사는 주일미군이었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 혈통을 갖다. 해리스 전 대사는 재임 당시, 그의 콧수염이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을 연상시킨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북미정상회담이 세 차례(2018년 6월, 2019년 2월·6월) 진행됐던 일을 두고 "나는 어렸을 때 공상과학 소설을 읽곤 했었다"며 "그 같은 일은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19년 6월 주요 20개국(G20) 일본 오사카 정상회의 직후 비무장지대(DMZ) 남측에서 갑작스럽게 성사된 정상회담에 대해 회담이 곧 열릴 것을 알고 있던 당국자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해리스 전 대사는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의 미국의사당 난입 폭동 사태에 대해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공격이었고 분명히 끔찍했다"고 했다. 이어 "일부 국가에서는 워싱턴에서 일어난 이 일에 행복해 할 것이지만 그러나 나는 우리가 더 강한 나라로 부상할 것이며, 모든 것이 말하고 행해질 때 더 강한 민주주의 국가로 부상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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