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백서 日반발에 軍 "부당한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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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백서 日반발에 軍 "부당한 항의"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2.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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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개막에도 한일 갈등 확대
2020 국방백서. 사진=국방부 제공
2020 국방백서. 사진=국방부 제공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두 번째로 발간된 국방백서를 두고 일본이 공개 반발한 가운데, 국방부는 3일 "일본 측의 부당한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한미일 삼각동맹 복원에 나설 전망이지만 한일 간 갈등은 확대되는 모양새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2일 오후 3시경 일본 방위성에서 우리의 2020 국방백서에 대한 항의가 있었고 이에 대해 우리 주일무관이 대응했다"며 "우리 측은 일본 측의 부당한 항의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2020 국방백서 기술 내용은 객관적 사실임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전날 발간한 2020 국방백서에서 군 당국은 △독도 영유권 주장 △2018년 우리 함정에 대한 일본 초계기의 위협 비행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조치 등을 이유로 일본을 기존 '동반자' 표현 대신 '이웃국가'라고 표현했다.

이에 일본 방위성은 당일 우리 측 주일무관을 불러 강력히 항의하고 기자회견까지 열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카와 다케시 방위성 보도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에 대한 영유권과 레이더 조사(2018년 한일 초계기 갈등) 등에 관한 기술은 일본의 입장과 양립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은 또 독도 영유권에 대해 "우리나라(일본) 입장과 양립하지 않은 내용"이 기술됐으며, '일본 초계기가 한국 함정에 근접해 위협 비행을 했다'는 기술은 "사실을 일방적으로 호도하는 보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일 한국 대사관의 무관을 불러 강력히 항의하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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