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號, 대북 당근·채찍 병행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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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號, 대북 당근·채찍 병행 검토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2.0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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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대북 제재와 인센티브 함께 살펴볼 것"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 가진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때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건 시간문제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악화한 나쁜 문제”라며 “행정부에 걸쳐 더 악화한 문제라고 인정한 것이 내가 처음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팀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국의 대북정책을 전반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우리가 하려는 첫 번째 일은 정책을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보는 것”이라며 “이는 추가 제재, 특히 동맹·파트너들과 추가적인 조율과 협력을 포함해 우리가 어떤 수단을 가졌는지 살펴보는 것뿐만 아니라 외교적 인센티브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하고 나면 우리가 어떻게 전진할 계획을 갖고 있는지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추가 제재나 외교적 인센티브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을 향한 전반적인 접근법과 정책을 다시 살펴봐야 하고 그럴 의향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달 22일 브리핑에서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들과 긴밀한 협의 속에 북한의 현재 상황에 대한 철저한 정책 검토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북학과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당근과 채찍’을 모두 카드로 활용하며 대북 문제에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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