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적 인내"에 中매체 "급할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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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적 인내"에 中매체 "급할 것 없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1.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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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병에 오래된 술 담는 것" 받아치기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이 중국에 대한 “전략적 인내”를 선언하자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우리도 급할 것 없다”고 맞받아쳤다.

환구시보는 27일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와 공동 사설에서 “중국은 당장 바이든 정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야 할 급박한 큰 일이 없다”며 “이미 중미 관계의 현 상황에 적응하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강한 능력이 있는데 미국이 조정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우리가 뭐가 급할 것이 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신문은 또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노선을 “중국과의 전략적 대립을 성급하게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바이든 정부가 미국을 새로운 길로 이끌려 하지만 전술만 피상적으로 바꾸고 전략적 사고는 조정하지 않는다면 새 병에 오래된 술을 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앞서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지금 우리의 안보와 번영, 가치에 중대한 방식으로 도전하고 있고 이는 미국의 새로운 접근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일정한 전략적 인내를 갖고 접근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많은 전선에서 중국의 경제적 월권을 중단시키는데 전념하고 있고 그렇게 할 가장 효율적 방법은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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