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A “北 신형 SLBM에 탄두 4발 탑재...고체연료 ICBM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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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A “北 신형 SLBM에 탄두 4발 탑재...고체연료 ICBM 개발 박차”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1.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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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북한 평양에서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열병식에서는 '북극성-5ㅅ'으로 보이는 문구를 단 신형 추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북한 평양에서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열병식에서는 '북극성-5ㅅ'으로 보이는 문구를 단 신형 추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한국국방연구원(KIDA)가 북한이 노동당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다탄두 재진입체가 최대 4발까지 탑재 가능하다고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KIDA는 SLBM 기술을 토대로 고체연료엔진 방식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북한군사연구실) 연구위원은 26일 ‘북한의 유도무기 개발 방식, 함의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극성-5ㅅ형은 북극성-4ㅅ형에 비해 직경은 동일한 반면 전체 길이는 대략 1m 정도 확장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 탄두 부분은 대략 1.8~2m정도로 추정되며 북극성-4ㅅ형 대비 더 길어진 탄두가 탑재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신 위원은 이어 “북한이 재진입체 관련 최고의 기술 수준을 보유한 미국에 비해 여전히 기술 수준이 낮다는 점에서 이보다 더 크고 더 무거운 재진입체를 개발했을 것”이라며 “북극성-5ㅅ형에 탑재 가능한 다탄두 재진입체 수량은 3발(최대 4발) 정도로 예상된다”고 했다.

북한이 개발한 SLBM은 고체연료방식이다. 하지만 ICBM의 경우는 아직 액체연료엔진 단계에 머물러있다. 액체연료엔진은 발사준비에 시간이 소요되는 등 발사전 타격에 취약하고, 기동성과 은밀성도 떨어진다.

이와 관련 신 위원은 “북한은 고체연료엔진 방식의 SLBM인 북극성-1형을 활용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2형을 개발한 것과 마찬가지로 북극성-4ㅅ형과 5ㅅ형을 활용해 북한의 최종 목표로 예상되는 고체연료엔진 방식의 신형 ICBM 및 IRBM의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런 신형유도무기에 탑재하기 위한 다탄두 각개목표재진입체(MIRV)와 극초음속활공체(HGV) 같은 신형 탄두와 이를 정밀하게 유도조종하기 위한 후기부스트체계(PBV) 등 관련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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