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與의원들 중요한 일 김어준 찾아 의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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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與의원들 중요한 일 김어준 찾아 의논"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1.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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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 들었을 때 탈당할 생각"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중요한 일이 있으면 김어준한테 찾아가서 의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때 탈당할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23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송인)김어준이 민주당을 위해서 큰일을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언젠가 이 대표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요즘 나는 눈이 나빠서 책을 못 봐' 이러시는 거다. 대신 유튜브를 본다. 김어준이 하는 유튜브는 다 봤다면서 김어준이 민주당을 위해 큰일을 한다는 거다. 저는 그때 정말 실망했다. 사실은 그때 탈당할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며 "김어준을 민주당의 브레인으로 생각하는 당 대표하고는 대화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건 안에서 고칠 수 없는 수준이다'라는 느낌이 그때 확 들었다"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이어 "막상 당 대표가 김어준의 유튜브를 다 보고 김어준이 정말 큰일을 한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아, 이 당은 안 되겠다' (생각했다)"며 "김어준이 했던 약자에 대한 공격, 갈등을 부추기고 편 가르기를 하는 것, 이런 것이 큰 문제라는 인식을 못한다면, 민주당이 무슨 존재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금 전 의원은 24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TBS라디오 '뉴스공장'을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TBS의 특이한 점은 서울시에서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김어준 씨는 단순히 서울시 정책과 반대되거나 다른 견해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 힘든 분들을 어렵게 하는 얘기를 하고, 대단히 정치적으로 편향된 견해를 보여서 해악이 너무 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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