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잔재 치우라"...中의 연이은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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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트럼프 잔재 치우라"...中의 연이은 경고장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1.21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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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만 좋은 또 다른 트럼프라면 미국은 파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첫 업무로 파리 기후변화협약 복귀, 연방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인종 평등 보장 등에 관한 행정명령 3건에 서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첫 업무로 파리 기후변화협약 복귀, 연방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인종 평등 보장 등에 관한 행정명령 3건에 서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이 시작됐다. 바이든 행정부도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대중 강경노선을 채택하자 중국도 여러 통로를 통해 미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1일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중국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고 새 정부가 트럼프 정권 하에서 역사적인 수준으로 악화된 미중 관계의 개선을 추구할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 재닛 옐런 재무장관 내정자 등 바이든 팀의 핵심 멤버들이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하나같이 중국을 미국의 전략적 경쟁자로 꼽았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트럼프의 대중 강경책을 일부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테이블 매너만 좋은 또 다른 트럼프라면 미국은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트럼프 행정부 핵심인사들에 대한 제재조치를 발표, 바이든 행정부에 간접적인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행정부 내 대중 강경파에 대해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을 금지하고, 관련 회사와 단체도 중국에서의 사업을 제한했다.

중국은 또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즈음해 무역통상 분야에서 각종 조치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 제재에 맞선 대응조치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센터는 이런 조치들에 대해 “향후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정책에 따라 여러 무역통상 견제 조치에서 규정한 보복조치와 결합해 유기적으로 시행될 확률이 높다”며 우리 기업들에 대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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