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용산·평택 기지에 '자택 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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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용산·평택 기지에 '자택 대기령'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1.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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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발 코로나 확산에 비상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달 29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주한미군 기지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주한미군 사령부는 용산과 평택 기지를 대상으로 '자택 대기령'을 내렸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용산과 평택 기지와 관련된 인원에게 전날부터 19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일부 필수 활동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지침에 따라 용산과 평택 기지 안이나 밖에 사는 모든 관련 인원은 응급상황이나 필수 임무 관련 활동, 식료품·필수품 구매, 거주지 인접 지역 내 산책 등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대령급 지휘관이나 이에 해당하는 민간인 지휘관의 승인을 얻어 외출할 수 있다.

주한미군 기지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주한미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주한미군 관계자 5명이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5명은 모두 용산 미군 기지 소속이다. 현역 미군 장병이 2명, 미국 국방부 직원이 2명, 한국인 군무원이 1명이다. 이들은 모두 양성 판정을 받은 용산 기지 내 다른 확진자들과 직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용산 기지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날 오전 기준 19명까지 늘었다. 용산 미군기지에서는 지난 5일 미국인 군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이래 6일 3명, 7일 1명, 11일 2명, 13일 7명, 14일 6명, 15일 5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여기에는 군무원 2명과 미군 전용 택시 기사 1명 등 한국인 3명이 포함됐다.

이로써 주한미군 장병과 직원, 가족 등을 통틀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01명(현역 장병 447명)이 됐다. 이 중 533명이 해외 유입 사례다. 나머지 68명은 한국에서 감염된 인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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