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플러스 코리아] SK, ESG 선도로 브랜드 가치 한층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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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플러스 코리아] SK, ESG 선도로 브랜드 가치 한층 제고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1.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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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변화, 기업의 단순 이익 추구에서 사회적 책임 넘어 비재무적 요소 강조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기업의 필수 생존조건
최태원 회장, SK그룹 경영 이념으로 ESG 강조…8개 관계사 RE100 가입 등 성과
최태원 SK회장이 2019년 5월 중국 상하이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하이 포럼 2019'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태원 SK회장이 2019년 5월 중국 상하이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상하이 포럼 2019'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과거 기업의 이윤과 성장이 중시되던 시대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여기에 시장과 고객의 변화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생존조건으로 사회적 책임을 넘어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과거 이윤만을 추구하던 기업은 기업의 이해 당사자들이 기업에 기대하고 요구하는 사회적 의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행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으로 범위를 넓혔다. 기업이 지역사회와 이해관계자들과 공생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윤리적 책임의식이 더해진 결과다.

최근에는 CSR에서 한층 범위를 넓혀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가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ESG는 이제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제품 수준이 각 기업별로 일정 수준에 이르면서 이제 고객의 취향이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가격 외에도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 등 다양성에 의해 제품이 선택되는 시기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 마케팅 변화로 이어진다. 기업 브랜드 가치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ESG는 이러한 기업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그룹이 ESG 경영의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최태원 회장은 국제적인 ESG 측정 표준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작년에 설립된 기업 연합체인 VBA에 가입하는 등 적극적인 EGS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경영의 새로운 원칙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업 경영의 새로운 규칙으로 삼아야 한다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에서 ESG 경영을 이어가는 대표적 계열사는 SK이노베이션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ESG 경영 노력을 인정받아 4년 연속으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기업’으로 선정됐다.

DJSI는 글로벌 금융 정보 제공 기관인 미국 S&P다우존스와 지속가능경영 평가 전문 기관인 스위스 로베코샘이 매년 기업의 경제적 성과 외 환경적,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종합 평가해 발표하는 지속가능성 지수다. 전세계 2540개 기업 대상 기업 중 상위 10%만이 DJSI 월드기업으로 선정되는데 2020년에는 국내에서 17개 기업이 선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주관하는 ESG 평가에서도 종합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사회 부문에서 국내 상장기업 740여개 중 1위를 기록해 ESG 경영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평가 뒤에는 SK이노베이션의 비전인 ‘그린밸런스 2030(Green Balance 2030)’이 바탕이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9년 기존 사업의 환경 부정 영향을 축소하고, 친환경 사업 모델 개발을 통해 환경 마이너스 가치를 상쇄하는 ‘그린밸런스 2030’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환경부정영향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K그룹은 한국 최초로 8개 관계사가 RE100에 가입하기도 했다. RE100은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RE100 가입은 최태원 회장이 그룹의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요소 중 하나로 ESG를 강조해온 결과가 결실을 본 것으로 평가받는다.

SK는 RE100 가입과 함께 수소 사업 진출을 그룹의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본격 전환의 출발점으로 삼아 ESG 중점 분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관련 회사인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 사업 추진단’을 신설했다.

진용을 갖춘 SK는 크게 3가지 전략으로 수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룹 인프라를 활용,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 통한 국내 수소 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Chain) 통합운영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 △수소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구환경을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더 풍요로운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기업의 역할과 경영의 새로운 원칙에 대한 근본적 고민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고려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ESG를 기업경영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산업 및 인문가치 포럼이나 세미나 등에서 사회가 기업과 기업인에게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에 대한 강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30일에는 경북 안동시 소재 전통리조트 ‘구름에’에서 열린 ‘제7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에 참석해 “우리 기업들이 덩치를 키우고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긍정적 시선도 있지만, 부정적 인식 역시 컸다. 기업인으로서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기업이 산림보호와 이산화탄소 감축,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과 같은 인류의 편의를 돕는 방식으로 사회가 원하는 가치를 함께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하며 기업인의 근본적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특히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갖추는 것은 선택이 아닌 새로운 규칙’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최태원 회장의 경영 이념은 SK 관계사 CEO들에게 보편적 가치로 자리 잡고 있다. SK는 에너지, 정유화학 분야뿐 아니라 ICT, 반도체와 등 핵심 성장동력에서도 높은 수준의 ESG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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