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붙은 서울 신규분양 주거시설, 청약경쟁 치열
도시형 생활주택·오피스텔 등 대안 주거시설 각광
[매일일보 이재빈 기자] 서울의 주택 공급가뭄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공고일 기준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물량(특별공급 제외)은 3개 단지 총 116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 물량 1027가구(10개 단지) 대비 10% 수준이다.
공급 절벽이 이어지면서 청약 경쟁률도 치솟았다. 이 기간 동안 3개 단지에 접수된 청약접수 건수는 2만6410건으로 평균 청약 경쟁률은 227.67대 1에 달했다. 지난해 6만5407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되면서 평균 6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비해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업계에서는 정부 대책 발표에 따른 사업환경 변화를 주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월29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수도권에서 공급을 준비하고 있던 건설사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분양일정을 대거 연기했다는 분석이다.
신규분양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2017년 11만3131건에서 2018년 6만5751건, 2019년 6만2272건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도시형 생활주택 등 대안 주거시설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역삼 센트럴 2차 아이파크’는 67가구 모집에 1309명의 청약접수자가 몰려 평균 19.54대 1, 최고 127.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는 대안 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지엘스포월드 PFV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포월드 부지에서 ‘원에디션 강남’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랜드마크 입지에 들어서는 럭셔리 주거복합단지로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49㎡ 23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43~82㎡ 25실, 근린생활시설·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언주로와 봉은사로가 만나는 교통의 요지에 들어서는 만큼 서울 전역으로 쉽게 오갈 수 있고 업무지구인 테헤란로 접근성도 우수하다.
한국자산신탁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알루어 반포’를 분양 중이다.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30㎡ 16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33~39㎡ 28실 규모로 조성된다. 여가·문화 인프라가 기 조성돼 있는 서래마을 초입에 들어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