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세종시의 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며 불안감 잠재우기에 나섰다.
올해 만 64세인 박 장관은 만 62∼69세 독감 무료접종이 전날 시작됨에 따라 이날 오후 접종을 받았다. 복지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접종 후 예방접종 안전 수칙에 따라 20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며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했다.
상온 노출, 백색 입자 논란에 이어 최근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까지 잇따른 가운데 직접 접종을 통해 백신 안전성을 입증하고 불안감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이날 백신접종 후 사망 등과 관련해 “최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관련한 국민 불안과 우려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도 그랬듯 과도한 공포와 잘못된 정보는 오히려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국민께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참여하고 접종 전후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등 접종 주의사항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박 장관과 함께 강도태 2차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복지부 당국자들도 독감 백신을 맞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오는 29일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예정이다. 정 청장은 1965년생으로 올해 만 55세이기 때문에 국가 예방접종 대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또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이달 19일부터 시작된 70세 이상 접종 일정에 맞춰 지난 21일 세종시 연동면 보건소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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