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움직임 심상치 않은 마포… 30대 영끌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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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움직임 심상치 않은 마포… 30대 영끌족 어쩌나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10.07 15: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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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격 떨어진 매물 속속 거래되며 대세하락장 가시화
8월 기준 마포 아파트 구매자 10명 중 4명 30대로 나타나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된 13일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관람객들이 일대를 내려다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총 3천992건으로, 전달(1만647건)의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울 집값 단기 폭등을 이끌었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중 마포의 주요 아파트 거래가가 크게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관람객들이 일대를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서울 집값 단기 폭등을 이끌었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중 대표적인 마포의 주요 아파트 거래가가 크게 하락하며 본격적인 집값 조정 국면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30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책)’ 매매가 많아 타격이 클 수 있다는 부분이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17억1500만원(19층)에 팔렸던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4단지 전용면적 84.5978㎡는 지난달 1일 1억2500만원과 1500만원 떨어진 15억9000만원(15층), 17억원(7층)에 각각 거래됐다.

대흥동 마포자이 전용 84.95㎡ 지난 7월 4일 16억3500만원(21층)에서 지난달 6일 15억9500만원(12층)으로 4000만원이, 신정동 서강GS 전용 114.87㎡ 지난 7월 15일 15억2000만원(17층)에서 지난달 16일 14억3000만원(13층)으로 9000만원이 떨어졌다.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3단지 전용 84.84㎡는 지난달 4일 10억9000만원(12층)에서 5일 뒤인 9일 8억9000만원(5층)으로 거래가가 2억원이나 내려앉았다. 직전 거래인 지난 8월 17일 9억5000만원(11층)과 비교해도 6000만원 하락했다.

성산동 성산시영(선경) 전용 50.54㎡도 지난 8월 31일 10억원(11층)에서 지난달 10일 8억9300만원(1층)에 거래돼 앞자리가 두 자리나 바뀌었다. 

강남권과 함께 상승세를 탔던 ‘마용성’ 중에서도 마포구가 가장 먼저 가격이 떨어지는 양상이다. 하락장에 진입하면 가격이 단기간에 많이 오른 지역이 더 많이 떨어지는 현상은 당연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가격이 하락할 당시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었다. 6월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하며 단기 하락에 멈췄으나 최근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주요 단지에서 급매물이 속출하면서 대세 하락장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집값이 한창 뛸 때 무리해서 집을 산 젊은 층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마포구에서 아파트를 구매한 10명 중 4명은 30대였다.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영끌’ 수요로 풀이할 수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30대 영끌족이 10억원 대 아파트를 샀다면 매달 주택담보대출 이자 등으로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천만원대까지 지출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소득 대부분을 집에 쏟아붓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장 본부장은 이어 “가격이 올라도 보유세 부담 증가로 양도세 중과를 적용받지 않는 신규주택 취득일부터 3년을 버티기가 쉽지 않은데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면 30대는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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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열 2020-10-08 21:18:41
집값 하락 시작도 안했다.
엄살 피우지 마라.

한 5년 연속 내려야 그제서야 내렸다 할 수 있다.
10억 넘는 집들은 매월 1천만원씩만 내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