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국민의힘 전격탈당...이젠 민주당 이상직 거취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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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국민의힘 전격탈당...이젠 민주당 이상직 거취 관심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9.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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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등 의원직 유지인데 민주당 "朴 사퇴하라"
이상직 탈당의사 타진도 없어..."강도높은 조사중"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기자회견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기자회견을 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수주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다시 공은 이상직 의원 문제를 안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으로 넘어갔다. 민주당은 추석 전 이 의원 거취에 대한 결론을 내기 위해 이 의원 의혹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 중인데, 이 의원은 탈당 의사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적을 내려놓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지난 5년간 국토위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대한건설협회회장을 역임하는 등 건설업계의 고충과 현장 상황을 잘 아는 전문성을 발휘하고 건설업계의 고충과 현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서 국토위원회에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낙후된 농촌과 저희 지역구의 발전 실현시키기 위함이었지 직위를 위해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운 일은 결단코 없었다"며 "저는 저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어떠한 부정청탁이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된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박 의원에 대한 긴급 진상조사특위 구성은 중단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1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 의원을 향한 의혹에 대해 "조사 경험, 전문능력이 있는 검찰·경찰 출신, 예산 조달 공공 수주 등에 관한 전문정책 능력 경험을 갖춘 원내·외 인사로 특위를 구성하겠다"며 "신속하게 진상을 밝혀내 응분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박 의원에게 국민이 원하는 것은 즉각적인 국회의원 사퇴"라며 "국회의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 수사를 받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 의원에 대한 징계와 처벌이 아닌 탈당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단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동안 박 의원의 부정 비리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없이 수수방관해온 것을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최 수석대변인의 비판은 민주당에게 그대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이 의원 역시 민주당 윤리감찰단의 조사를 받고 있지만 의원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의원 조사 상황에 대해 기자들에게 "윤리감찰단 조사는 실제 비공개로 진행되기 떄문에 어느 정도 조사가 진행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며 "다만 신속하게 결론낸다는 원칙하에서 강도높은 조사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혔거나 타진했느냐'는 물음에는 "아직 그런 말은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이에 김홍걸 의원처럼 제명당할 경우 의원직이 유지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자 최 수석대변인은 "본인들의 현명한 판단과 처신이 있어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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