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김주형,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 정상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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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김주형,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 정상 올라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7.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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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준우승 이어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 축포
코리안투어 최연소·최단기간 우승 기록 갈아치워
3년간 코리안투어 시드 확보·PGA 진출 발판 마련
김주형의 드라이버 샷 모습. 사진= KPGA.
김주형의 드라이버 샷 모습. 사진= K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18세 김주형이 선배들을 제치고 코리안투어에서 첫 우승을 했다.

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 리드·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김민규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주형은 이날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 우승(18세 21일)과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신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코리안투어 프로 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11년 NH농협오픈 챔피언 이상희가 가진 19세 6개월 10일이었고,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 기록은 김경태가 2008년 세운 4개월 3일이었다.

김주형은 15세에 태국 프로 골프투어에 데뷔해 17세이던 지난해 아시아프로골프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올린 김주형은 8개월 만에 코리안투어까지 제패했다.

이날 우승으로 김주형은 2023년까지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또, 12일 현재 세계랭킹 113위에 올라 있는 김주형은 이날 우승으로 100위 이내 진입이 예상돼 PGA 투어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100위 이내에 들면 8월 열리는 메이저 골프대회 PGA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다.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주형은 2번 홀 3온에 실패한 바람에 파세이브에 실패, 미국 교포 한승수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8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주형은 9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이날 첫 버디를 잡았다.

10번 홀에서 칩샷 버디로 기세를 올린 김주형은 12번, 13번 홀 연속 버디로 추격한 한승수에 또 한 번 공동 선두를 내줬다. 승부는 15번 홀에서 순식간에 갈렸다. 김주형은 2.4m 버디 퍼팅을 성공했다. 반면 한승수는 110m를 남기고 친 웨지샷이 그린을 넘어간 데 이어 2m 파 퍼팅도 놓쳤다.

2타차 선두가 된 김주형은 이어진 16번 홀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려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4.5m 옆에 떨군 뒤 파로 막아냈다. 한승수는 17번 홀 버디로 다시 1타차로 따라붙었으나 18번 홀에서 티샷을 해저드에 빠트려 2위마저 놓쳤다.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인 9언더파 62타를 몰아친 김민규가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1, 2위가 모두 10대 선수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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