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레이다] 해덕파워웨이,박윤구 133억원 횡령해 옵티머스 들어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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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레이다] 해덕파워웨이,박윤구 133억원 횡령해 옵티머스 들어갔나
  • 이승익 기자
  • 승인 2020.07.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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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윤구 전 대표가 빼돌린 회사 자금 133억원 수표 사본
사진=박윤구 전 대표가 빼돌린 회사 자금 133억원 수표 사본

[매일일보 이승익 기자] 상장폐지 심사를 비롯해 증권시장에서 상장을 유지하기에는 모든 악재가 종합적으로 드러난 해덕파워웨이가 이번에 박윤구 전 대표의 횡령혐의 발생으로 벼랑 끝에 서게 됐다. 회사측은 박 전 대표의 횡령 자금이 옵티머스측에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즉시 고소할 방침이라고 설명해 주주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해덕파워웨이는 박윤구 전 대표가 133억원의 회사자금을 무단으로 인출해 횡령했다고 밝히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회사측은 박 전 대표가 현재 서울 중앙지검 형사6부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133억원의 회사자금이 옵티머스의 대표였던 김재현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덕은 상장적격성 심사에 전 경영진의 횡령혐의까지 추가로 발생해 상장폐지 결정에 한발 더 앞으로 다가가게 됐다.

해덕파워웨이는 지난 2018년도에 경영권양수도공시 지연으로 인해 한국증권거래소로부터 벌점 15.5점을 상장폐지 결정을 통보받고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후 현재는 거래정지 중에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또 다른 전 박 모 대표를 살해한 조직폭력배 국제PJ파 조규석(60) 부두목이 사건 발생 9개월만에 검거됐다. 당시 조씨에게 살해당한 박모(57) 사장은 해덕파워웨이의 실질 사주로 조씨와는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30억원의 차입금을 갚지 못해 불화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덕파워웨이는 화성산업이 대주주로 지분 15.89%인 11,709,405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화성산업의 대표는 박윤구씨가 대표를 겸임해 맡고 있다. 화성산업이 보유한 지분은 지난해 3월 헤럴드뉴스로부터 사해행위취소의 소가 제기돼 현재 소송중에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133억원의 횡령금을 메꾸기 위하여 화성산업이 보유한 해덕파워웨이 주식을 사해행위취소의 소를 감추고 매각할 가능성이 크며 제3 선의의 전득자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히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회사측은 경고했다.

회사측은 박 전 대표의 횡령방법이 아무도 상상치 못한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이뤄져 횡령사실을 인지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월 14일, A시중은행 한 지점에서 해덕파워웨이 명의의 정기예금 140억원을 가입하고 그 자금을 담보로 5일뒤인 19일에 133억원의 대출을 받아 착복했다.  그리고 별도의 통장을 만들어 이자를 입금시켜 납입을 하여 회사의 직원들도 모르게 횡령사실을 은폐하다 지난 6일 이사회는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박 전 대표를 해임키로 했다.

지난 6일 새로 선임된 권태식 대표이사는 “박윤구 전 대표같은 비윤리적인 경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회사의 내부통제시템을 강화할 것이며, 이같은 범죄자금을 조속히 환수하기 위해 사법기관의 자금추적방법과 관련법도 시급히 개선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덕파워웨이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옵티머스자산운용사가 만든 '옵티머스 SMART' 사모펀드에 2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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