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바닥 쳤나? 전 종목 일제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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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바닥 쳤나? 전 종목 일제 랠리
  • 박수진 기자
  • 승인 2020.05.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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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하나·우리금융, 3월 중순 대비 평균 30%가량↑
글로벌 위험 심리 회복세 및 1Q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
사진은 6일 오후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진은 6일 오후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던 은행주가 최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연초 대비 반토막이 났던 은행주가 이번 안정화 기조에 힘입어 연초 수준으로 오를지 주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신한지주 주가는 2만9700원, KB금융은 3만2700원, 하나금융지주는 2만6350원, 우리금융지주는 8060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위기감이 강했던 지난 3월 19일 대비 평균 30.6%가량 상승 마감했다.   

앞서 이들 은행주는 연초 대비 반토막 가까이 떨어진 바 있다. KB금융은 지난 1월 2일(4만6550원)에서 3월 19일(2만6050원) 44% 감소했고, 같은 기간 신한지주는 47.8%, 하나금융은 48.6%, 우리금융은 42% 하락했다.

이처럼 주요 은행주들이 최근 상승세로 돌아선 데는 글로벌 위험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TF가 언제 임무를 종료하면 좋을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코로나19 TF 해산 검토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나온 뉴욕도 이날 4단계에 걸쳐 경제 재가동에 나서겠다며 일정표를 제시했다.

여기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주요 유럽 국가들도 지난 4일부터 일부 경제활동을 재개했다. 이탈리아는 이날부터 제조업 생산활동과 건설공사 작업 등을 정상화했다. 2주 뒤부턴 소매업체의 영업도 다시 시작할 방침이다. 스페인은 이보다 앞선 지난 2일 시민들의 야외 활동 허용은 물론, 일부 상점의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이밖에 은행주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은 점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KB금융과 우리금융을 제외한 신한금융, 하나금융, JB금융지주 등은 1분기 실적으로 전년 대비 평균 8.7% 상승했다. 

이렇다 보니 이전의 예측과 달리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는 2분기를 포함, 올해 전반의 실적에서 은행의 수익성이 우려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를 무시할 순 없지만 올해 은행 수익성이 염려보단 양호한 수준 유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은 피할 수 없지만, 기업 자금 조달 수요 증가와 정부지원 등으로 기업 대출 성장에 따른 원화대출의 절대금액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과거대비 좋아진 국내 시중은행들의 체력을 바탕으로 대손비용율이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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