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코로나 국민 고통 덜어드릴 것"...황교안 "코로나 전부터 경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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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코로나 국민 고통 덜어드릴 것"...황교안 "코로나 전부터 경제 무너졌다"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4.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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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공식유세 첫날 민생 메시지 집중
李 "코로나 터널 길지 않다" 희망 전해
黃 "잘살던 나라 무너져..이제 바꿔야"
4ㆍ15총선 레이스 시작 사진=연합뉴스
4ㆍ15총선 레이스 시작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대선 전초전이자 여야 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 공식 선거전 첫날 더불어민주당의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의 황교안 후보는 '민생 메시지'로 정면 충돌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겠다"고 했고, 황 후보는 "정부는 지금 와서 경제가 무너진 것을 코로나 탓을 한다"며 코로나 이전부터 경제가 무너지고 있었다고 '정권 심판론'을 외쳤다. 

2일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으로 선거전을 이끌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0시를 기해 종로의 한 마트를 방문, 민생 현장의 어려움을 경청하는 것으로 첫 공식 유세를 시작했다. 마트 안에서는 한 고객이 이 후보에게 "국민들이 지금 다 죽고 있다. 민생 경제를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이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 시간(0시)에 문을 여는 유통업체를 보고 싶었다"며 "(마트) 사장님 말씀대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선거운동 첫날 국민께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또 "저희는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일에 집중하며 선거에 임할 것"이라며 "저뿐 아니라 민주당의 모든 후보들이 그런 자세로 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전날 GC녹십자를 방문해 알아본 결과) 하반기 안에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올 것 같다고 한다"며 "이 코로나19의 터널이 그다지 길지 않은 시기에 끝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황 후보를 향해서도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며 "당장 국민이 고통을 겪는 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는데 지혜를 함께 모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황 후보 역시 전날 밤 11시 40분부터 밤을 잊은 채 첫 공식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종로 광화문광장을 시작으로 인근 통인시장 등을 누볐다. 그는 종로 유세 내내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특히 그가 유세차량에서 처음으로 내뱉은 말은 "살기 좋습니까"라는 질문이었다. 그는 "멀쩡한 우리나라, 잘 살던 우리나라, 경제 걱정 없던 우리나라가 지금 얼마나 힘들어졌냐. 경제가 정말 다 무너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경제가 좋은 길로 가고 있다고 하는데 경제가 좋아지고 있냐"고 재차 물었다.

황 후보는 이어 "코로나가 오기 전부터 이미 우리 경제가 무너져가고 있었다. 그런데 정부는 지금 와서는 경제가 무너진 것을 코로나 탓을 한다. 문재인 정권은 정말 남탓 정권이지 않느냐"며 "먹고 사는 문제는 지켜야 할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이제는 바꿔야 한다"며 "이제 우리가 정말 꿈꾸는 자유민주국가, 시장경제로 잘 사는 나라, 그런 대한민국으로 다시 회복해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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