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 '과유불급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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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 '과유불급 대한민국'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4.02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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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과유불급’에는 두 가지 해석이 있다. 논어의 해석과 시중의 해석이다. 넘침과 모자람은 적당하지 않다는 점에서 같다는 것은 원문에 입각한 해석이고, 이와 달리 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해석은 생활경험에서 나온 평가다.

십리를 더 간 것이 덜 간 것보다 손해라는 뜻에서 못하다고 한 것이다. 십리를 덜 갔다면 십리만 더 걸으면 목적지에 도착하지만 목적지를 지나쳐 십리를 더 간 사람은 목적지까지 돌아오기 위해 도합 이십 리를 더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 ‘과유불급’은 시중의 해석, 생활 경험의 지혜를 따른다. 과한 행동은 모자라는 행동보다 나쁘다. 모자라는 행동은 아쉬움을 남기지만 기회도 남긴다. 과한 행동은 마음에 상처를 입혀 기회를 잃을 뿐만 아니라 원한을 만든다.

가장 치열했던 우리의 현대사 1321일의 기록

이 책은 중도보수의 시각으로 본 2019년 8월 15일부터 2016년 1월 1일까지 1321일 간의 대한민국 자화상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풍파가 심했던 격동기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렸다. 몰락하는 정권과 민중의 저항,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 촛불정권의 치부, 남북의 적대와 평화,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야만성까지 모두 담았다.

청와대를 비롯한 정치집단의 과하거나 모자란 행동도 신랄하게 꼬집었다. 저자 전영기는 항상 언론인으로서 당대의 살아있는 권력에 날선 비판을 가해왔다. 진보도 보수도 인정한 정치부 기자 33년의 취재와 통찰이 이 책이 담겼다. 

지은이 전영기는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다. 첫 직장 중앙일보에서 33년간 재직하고 있다. 정치부장·편집국장을 하면서 권력의 민낯을 엿보았고 JTBC 저녁 뉴스 앵커를 지냈다.  그동안 다섯 번의 대통령 선거, 일곱 번의 총선을 현장에서 취재하거나 지휘했다. 1999년 7월,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 사이의 “워커힐 극비회동-신당 창당 합의”기사를 특종했다. 비밀합의는 기사를 통해 공개되면서 여론의 역풍을 맞아 결국 창당 무산으로 이어졌다.  동료들과 <김종필 증언록-소이부답>을 장기 연재하고 2016년 책으로 펴냈다. 단독 저서로는 <성공한 권력>(2000년), <2007 대선 승자는 누구인가>(2006년)가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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