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뷰티·패션업계, 사람마다 다른 피부·취향…AI 활용한 ‘맞춤’ 시대
상태바
[기획] 뷰티·패션업계, 사람마다 다른 피부·취향…AI 활용한 ‘맞춤’ 시대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1.12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인 특성 고려한 맞춤형 제품 제안
빅데이터 활용 인기 디자인 AI 선별
아모레퍼시픽이 CES 2020에서 선보인 'LED 플랙서블 패치'.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이 CES 2020에서 선보인 'LED 플랙서블 패치'.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화 큐레이션 커머스가 보편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뷰티·패션업계도 트렌드에 발맞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뷰티업계에서는 작년부터 AI를 활용한 ‘피부 진단’ 기술을 도입한 기업들이 대거 등장했다. 폴라, 카네보,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은 고정밀 센서와 카메라를 이용해 고객들의 피부 상태를 체크하고 개인의 피부성향에 맞는 화장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기술 전시회 ‘CES 2020’에서 맞춤형 3D 프린팅 마스크팩과 LED 플랙서블 패치를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사람마다 다른 얼굴 크기, 피부 특성을 반영해 자신만의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만드는 기술이다.

프랑스 뷰티기업 로레알은 가정용 개인 맞춤형 화장품 디바이스인 페르소 출품했다. 페르소는 4단계의 과정을 통해 맞춤형 화장품 포뮬러를 즉석에서 만들어내, 사용자 피부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을 생산해낸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출신인 룰루랩은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메이크업 거울을 제작했다. 한 번 촬영으로 얼굴 전면 피부를 스캔해서 분석하고, 사용자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찾아 추천해주는 기기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맞춤형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일주일이 소요됐고,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었다”며 “AI가 본격 도입된 후로는 소규모 매장에서도 피부 측정이 가능해졌고, 비용뿐 아니라 제품의 판매자와 소비자가 현장에서 맞춤 컨설턴트를 실현시키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패션업계에서도 계절별 시즌에 맞춰 예측 가능한 패션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업체들이 늘어났다.

패션 브랜드 소그는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해 수요 예측 모델을 추출한 상품을 내놓는 브랜드다. AI가 디자인을 제한하면 디자이너들이 소재 매칭, 컬러, 디테일 등을 수정해 최종 상품으로 제작한다.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도 AI기술을 도입했다. 빅데이터 가공을 통해 고객정보를 분석하고, 이미지 및 보이스 검색, 360도 코디숍, 인기상품 필터링 등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신사는 신기술을 적용해 거래액 1조50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은 빅데이터 연구업체 더아이엠씨와 협력해 패션 AI ‘텍스토미’를 개발했다. 텍스토미는 롱패딩이나 플리스처럼 파급력이 큰 트렌드가 나타날 때, 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리 그 시점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온라인몰인 SSF샵은 해당 AI로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정보를 선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패션 산업에서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생산된 제품이 최소한의 재고로 팔려야하는 점이다”라며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대중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것을 AI를 통해 더욱 정확해진다면, 회사 측면에서는 재고부담도 줄일 수 있고 업계전망도 쉽게 예측할 수 있어 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즐기려면 우선 관심을 가져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