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범 대표 "소다플레이로 암호화폐 대중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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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범 대표 "소다플레이로 암호화폐 대중화 목표"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0.01.0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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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상장한 '소다코인' 실생활에 암호화폐 접목
"개방형 플랫폼 앞세워 암호화폐 인식 바꿀 것" 
유재범 몬스터큐브 대표가 지난해 10월 소다플레이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몬스터큐브
유재범 몬스터큐브 대표가 지난해 10월 소다플레이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몬스터큐브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2019년은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가 내실을 다진 시기였다. 전세계적으로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으면서 각국 정부와 대기업들이 앞다퉈 블록체인 산업에 뛰어들었다. 시장 초기 '투기' 이미지에 갇혀있던 암호화폐는 여러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이제는 기업이나 이용자들이 실제 이용할만한 서비스도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이 이미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있다고 진단한다.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며 국내 스타트업들도 다양한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도 있다.

그 중 최근 까다롭기로 유명한 빗썸에 상장된 '소다코인'의 이야기다.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유재범 몬스터큐브 대표는 늘 상상하는 그림이 있다. 글로벌 시장을 리딩하는 암호화폐 업체가 한국에서 나오는 상상이다.

1999년 처음 창업 시장에 뛰어든 유 대표는 닷컴 버블시절부터 4차산업혁명이라는 현재까지 다양한 흥망성쇄를 경험했다. 그러던 중 2년 전 암호화폐 시장에 주목했고, '투자수단'에 국한된 암호화폐가 아닌 실생활 인프라에서 통용되는 암호화폐를 목표로 소다코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빗썸에 상장된 '소다코인'은 시럽테이블이라는 맛집 플랫폼을 소다플레이라는 디앱으로 바꾸는 작업을 의미한다. 간단하게 말해 실생활에 암호화폐를 접목시키는 프로젝트다.

이같은 프로젝트를 대중들에게 직접 서비스해주는 플랫폼 역할은 '소다플레이'가 맡는다. 소다플레이는 기존에 있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리플과 같은 암호화폐를 실생활에 쓸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현재 어떤 암호화폐도 일상에서 자유롭게 쓸 수 없다는 것에서 유 대표가 착안한 아이디어다. 

소다플레이는 전국 10만개 사용처가 등록돼 있어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같이 많은 유저들을 확보한 코인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되도록 해주고 있고, 암호화폐 이용자들의 필수 앱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 대표는 "다양한 코인들이 쉽게 연동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장점"이라며 "위치기반 앱으로 다양한 곳에 AR을 통한 보상이 숨어 있어서 마치 포켓몬고와 같은 다양한 재미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어뷰징'이 없는 효과적인 광고를 가능케 한다는 점은 광고주들에게도 어필될 수 밖에 없는 요소가 되고 있다. 
  
소다코인이 최근 빗썸에 상장된 것도 이슈였다. 세계 거래소 순위 Top 5안에 늘 랭크되는 빗썸은 그 상장절차가 엄격하고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코인들이 빗썸의 문을 두드리지만 쓸쓸히 돌아가야 했던 것도 사실이다. 

유 대표는 "비즈모델을 설명하는데 초점을 맞췄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소다플레이가 어떤 앱이고 어떤 수익성이 나는 앱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렸고 비즈니스모델이 암호화폐 상장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시장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소다플레이의 중국어버전과 영문버전을 출시하고 해외 유력 거래소와의 협력을 준비 중이다.

유 대표는 "곧 소다플레이에 해외 유명 거래소 코인이 연동될 예정"이라며 "가장 기대되는 건 해외에서 한국으로 여행오는 사람들이 비트코인만 가지고 있어도 소다플레이를 통해 의식주가 해결 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을 바라보는 정부 시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인정하면서도 암호화폐는 색안경을 끼며 분리해서 바라보는게 아쉽다"며 "이런 시각이 여전해 암호화폐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도 펀딩 조달을 받는데 힘든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프로젝트 업체들이 대형거래소에 상장한 뒤 '돈잔치'만 하고 업무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라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가지고 장기적 성장을 내다 본 업체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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