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레이다] 한류타임즈, 기업사냥꾼 장난질에 주주와 직원들만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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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레이다] 한류타임즈, 기업사냥꾼 장난질에 주주와 직원들만 '피눈물'
  • 이승익 기자
  • 승인 2019.12.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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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앞두고 한류타임즈 기자들에게 두달치 급여 위로금 주며 '회사 떠나라'
감사의견 부적정, 상장폐지,관리종목,투자환기,불성실공시,횡령 등 기업범죄 종합백서
사진=한류타임즈 제공.
한류타임즈 유지환 전 대표이사(왼쪽에서 세번째), 본 사진은 해당 기사의 내용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사진=한류타임즈 제공.

[매일일보 이승익 기자] 한류타임즈(구 스포츠서울)가 기업사냥꾼들의 도를 넘은 기업범죄 행위로 인해 주주와 직원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주식은 상장적격성심사로 인해 현재 거래정지 중이며 한류타임즈 소속 기자들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회사로부터 퇴사를 요구받았다.

한류타임즈는 지난 8월 이락범 회장과 유지환 전 대표이사, 이인로 전 부사장을 대상으로 261억원 규모의 횡령 및 배임 혐의의 고소장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또 지난 9월에도 이들에 대해 회삿돈 99억원 횡령 혐의를 추가 고소했으며, 최근에도 70억원의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소를 추가했다.

또 이들은 한류타임즈의 자회사인 스포츠서울익스트림에서도 53억원 규모의 횡령혐의가 확인돼 고발된 상태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금액은 총 483억원 규모로 한류타임즈의 자기자본이 313억원임을 감안하면 자기자본을 훨씬 초과한 수치다. 이는 금융부채를 일으킨 자금마져 횡령했다는 것을 의미해 악랄한 기업사냥꾼들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만약 이같은 횡령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자본시장에서 이락범 회장을 비롯한 기업사냥꾼들은 사실상 한류타임즈를 인수한 후 거의 모든 현금과 유동성자산을 거덜내고 부채만 남겨둔 최악의 '무자본 M&A 쇼크'로 기억될 전망이다.

최근 한류타임즈는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적격성실질심사에 들어갔고 2개 사업년도 법인세비용 차감전계속사업손실 50%를 초과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또 잦은 경영진의 교체로 인한 투자환기종목 지정과 각종 민사소송, 반기감사의견 부적정, 잦은 불성실공시 등 상장사가 겪을 수 있는 모든 악재가 다 튀어나와 사실상 '기업범죄 종합백서'라 일컬어 지기도 했다.

한편,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24일 한류타임즈는 소속기자들에 대해 전원 권고사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결국 기업사냥꾼들에 의해 유동성이 고갈되자 향후 미지급될 임금과 관련한 선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 2일 새롭게 취임한 한류타임즈의 김종철 대표이사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지투하이소닉에서 CRO(위기관리 전문경영인)로 근무했고 법정관리 들어간 울트라건설에서도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던 만큼 구조조정전문가로서 화려한 경력을 엿볼 수 있다. 이로 인해 관련업계에서는 사실상 한류타임즈도 향후 기업회생절차를 밟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류타임즈에서 퇴사를 결정한 모기자는 “내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올해 말까지 한류타임즈 소속 기자들에게 잔류 여부를 결정해 달라는 통보를 급작스럽게 받았다”며 “퇴사를 결정한 기자들에게는 회사가 두달치 급여를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할 예정이고 잔류를 결정한 기자들에게는 향후 회사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길 바란다는 회사의 일방적인 입장만 통보됐다”며 우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사실상 한류타임즈는 폐간에 준하는 절차를 밟고 있고 스포츠서울 소속 기자도 조만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한류타임즈는 지난 2월 이인규,우병우 전 검사와 함께 故노무현 대통령의 수사트리오 중 한명으로 이름이 알려졌고,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2년간 실형을 살다 나온 홍만표 전 검사장을 고문으로 영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홍 전 검사장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해 황교안 전 총리와 학교 선후배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황 전 총리의 사위인 조종민 검사와도 성균관 법대 선후배 사이다. 이로 인해 한류타임즈는 홍 전 검사장의 성균관대 인맥을 이용한 황교안 테마로 분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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