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4차 산업혁명, ‘자율운항선박 개발 프로젝트’ 본격 착수
상태바
바다 위 4차 산업혁명, ‘자율운항선박 개발 프로젝트’ 본격 착수
  • 김천규 기자
  • 승인 2019.10.30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수부,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예타 통과···2025년까지 총 1600억원 투입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스마트 해상물류 체계 구축 전략’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사업 착수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조선·해운산업의 친환경·스마트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해수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추진하며 내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총 1603억 원이 투입된다.

자율운항선박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요소 기술이 집약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완전무인선박(Level 4) 이전의 부분 자율단계에 해당되는 IMO(국제해사기구) Level 3 수준이다.

이 선박은 기존 선박에 ICT, 센서, 스마트기술 등을 융합해 선원이 수행하던 역할을 시스템이 대체함으로써 최소 선원만으로 운항이 가능하다.

자율운항선박 개념 및 정의. 자료=해양수산부
자율운항선박 개념. 자료=해양수산부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은 미래 선박시장 및 해운항만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첫 단계로 핵심기술개발, 실증, 운용 및 표준화를 포함하고 있다.

주요 과제는 △자율항해, 기관실 제어 통합 플랫폼, 충돌‧사고방지, 상황인식, 의사결정 능력을 갖춘 ‘지능형 항해시스템’ 개발 △기관 스스로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고장을 예측·진단할 수 있는 ‘기관 자동화 시스템’ 개발 △개발된 기술의 검·인증 및 실증을 위해 울산 고늘지구에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구축’과 센터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추적기록(Track-Record) 확보 △원격관리, 안전운항, 사고대응 등 ‘운용기술 및 표준화 기술개발’ 등이다.

이를 위해 개발 초기부터 IMO(국제해사기구), ISO(국제표준화기구) 등의 표준화 활동과 연계해 추진한다.

자율운항선박 도입 시 해운기업은 최적운항경로 탐색, 인적 과실로 인한 사고 방지로 운항 선박의 경제성과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는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되는 2025년 전 세계 관련시장(선박 및 관련기자재) 규모가 15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노르웨이 등과 기술개발부터 인증, 테스트, 국제표준 제정 등 국제 협력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번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2030년경 자율운항선박 시장의 50%까지도 선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