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동안과 노안 차이는 ‘뼈’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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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동안과 노안 차이는 ‘뼈’의 차이
  • 오창현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
  • 승인 2018.05.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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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현 바노바기 성형외과 원장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노(老)확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젊은이들 사이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열풍이 부는 가운데, 중장년층도 인생 제2막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중장년층의 행복을 좌우하는 요소에는 ‘젊고 건강한 삶’이 빠질 수 없는데, 실제로 바노바기 성형외과의 2017년 집계에 따르면 중장년층 시술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50대는 12%, 60대는 23% 가량 증가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외모의 변화가 주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으며, 간단한 시술이 내외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동안의 조건은 피부 탄력, 주름, 이목구비의 생김새 등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작고 갸름한 얼굴이 동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요소로 꼽힌다. 둥글고 갸름한 얼굴형은 전체적인 비율이 좋아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세련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며 어려 보이는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얼굴을 구성하고 있는 근육, 지방, 피부 조직의 볼륨이 점차 줄어들게 되는데, 이와 동시에 선천적으로 발달된 얼굴 골격이 도드라지거나 후천적인 턱뼈의 변형으로 하관이 발달하게 되면 전형적인 노안 얼굴이 된다.

얼굴형은 이목구비나 피부 상태에 앞서 사람의 인상과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 노화에 따른 얼굴형 변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 속 생활습관 개선과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고쳐야 할 대표적인 생활습관은 턱을 괴거나 엎드려서 자는 것이다. 이 습관이 지속되면 턱이 앞으로 나오거나 얼굴의 좌우대칭이 맞지 않을 수 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해 턱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한다.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즐기거나 이를 꽉 무는 습관도 턱 근육을 발달시켜 얼굴을 키운다.

하지만 얼굴 골격의 문제일 경우 생활습관 개선과 보톡스 시술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위한 수술적 치료를 통해 골격을 줄여주면서 노화의 정도를 파악해 적절한 리프팅 시술이나 필러, 지방이식 등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노화로 인한 얼굴형 변형 시, 골격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없이 단순히 지방을 채우는 시술이나 필러로 꺼진 부위만 채우게 되면 마치 물먹은 솜처럼 얼굴이 축 늘어지고 무거워질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에게 얼굴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는 단계가 선행돼야 한다.

더불어 의학적 도움을 받을 시에는 미용 성형술만 생각하고 접근하기보다는 기능적 문제와 외적 콤플렉스를 동시에 개선하는 수단으로 고려해야 하며, 평소 습관이 주는 편안함을 떨치고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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