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일년 전 세상을 떠난 그녀가 기억을 잃은 채 돌아왔습니다. 일본원작을 리메이크한 감성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제작발표회가 22일 열렸습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이치카와 타쿠지‘ 작가의 소설을 리메이크 했습니다.
[이장훈 / 감독] 원작에 대한 부분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어요. 워낙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고 인생영화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 영화를 제작했을 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은 솔직히 많이 있었어요.
원작과의 차별화 '어떻게 다르게 해야하지', '어떻게 비슷하게 해야하지'라는 고민보다도 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커다란 구조, 줄거리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제가 관객의 입장에서 '이런 영화가 나왔을 때 보고 싶을까 그리고 과연 부끄럽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제일 많이 했고 제가 좋아하는 영화,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제가 좋아하는 방식대로 풀고 싶었어요.
[기자] 다시 만날 수 없는 두 사람의 기적 같은 재회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세상을 떠난 아내가 다시 돌아오는 내용을 다룹니다.
[이장훈 / 감독] 원작소설을 읽으면서 받았던 가장 큰 위로는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라는 그 말이였어요. 제가 제일 힘들었던 시기에 그 책을 봤고 그 한마디가 저를 움직였고 인상깊었기 때문에 저도 이 영화를 통해서 그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사랑이란 것이 뭘까'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하지만 항상 잘 해주지 못하는 미안함이 있잖아요. 그 대상이 아내가 될 수 있고 부모님이 될 수도 있고 아이가 될 수도 있는데 그런 분들한테 저는 “괜찮아요, 그냥 당신이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기자] 손예진은 이번 영화에서는 현실적이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손예진 / 배우] 죽은 아내가 돌아왔다는 설정 자체가 '내 머리속의 지우개' 나 '클래식'보다 더 판타지스러운 영화죠. 하지만 캐릭터는 두 영화에 비해 훨씬 더 현실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했어요. 옆에 있는 친구같은 느낌에 약간은 무뚝뚝하기도 하고 기존의 멜로영화 속에서 보여줬던 청순한 모습이 아니라 훨씬 더 현실적이고 무뚝뚝하면서 재미있는캐릭터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기자] 깊었던 사랑과 자석에 이끌리듯 제 자리를 찾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따뜻하고 진한 감성으로 가슴을 적십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3월 14일 개봉합니다. 매일TV 이성은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