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1위 이승훈과 김보름 '엇갈린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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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1위 이승훈과 김보름 '엇갈린 명암'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2.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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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추월 대활약 이승훈 24일 결승전 금메달 도전
‘왕따 논란’ 관중 야유받은 김보름 제 실력 발휘할지 의문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에 진출한 이승훈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매스스타트’ 남녀 세계랭킹 1위인 이승훈과 김보름이 24일 결승에 나란히 출전,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두 선수는 매스스타트에서만큼은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하지만 올림픽 대회 중 일어난 여러 사건으로 결승전을 앞두고 두 선수는 명암이 갈리고 있다.

▮팀추월의 영웅 이승훈 상승세

이승훈은 지난 21일 팀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확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총 4개째 메달을 따내면서 아시아 선수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최다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메달도 획득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5000m 은메달과 10000m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팀추월 은메달에 이어 평창에서 팀추월 은메달을 추가해 총 4개(금1·은3)의 올림픽 메달로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최고 자리에 오른만큼 대회 승리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이승훈 본인도 "마지막 남은 매스스타트 만큼은 금메달이 목표인데 워낙 변수가 많아 방심할 수 없다"면서도 "어떤 상황이 오든 잘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 있게 준비해서 경기에 나서면 좋은 결과를 내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승훈은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선수다. 매스스타트 경기가 쇼트트랙과 경기방식이 유사한 만큼 무척이나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인 네덜란드는 속도로 유명하다. 쇼트트랙의 강자는 아니다.

▮팀추월 왕따 논란 김보름 사기가 문제

김보름도 매스스타트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2014~2015 시즌부터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했고 세계 랭킹 1위가 보여주듯 승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허리부상, '왕따 주행' 논란마저 불거지면서 제 실력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김보름은 지난 2016-2017 시즌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당당히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 레이스 도중 넘어져 허리를 다친 김보름은 재활훈련 때문에 월드컵 랭킹 10위로 밀려나는 등 훈련 부족 상태다. 

또 지난 준준결승에서 불거진 '왕따 논란' 등으로 지난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 7-8위 결정전을 마치고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말없이 지나가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 제대로된 경기 실력이 나올수 있겠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란

매스스타트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지루할 수 있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 재미를 주기 위해 이 종목을 2013-2014 시즌 5, 6차 월드컵 때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이 경기의 방식은 여러명의 선수가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 경쟁하는 종목이어서 장거리 주행 능력과 함께 순간적으로 상대를 추월하는 쇼트트랙 기술이 승부에 큰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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