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의 발견] '약자의 유쾌한 반란' 여자컬링팀 평창 최고스타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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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발견] '약자의 유쾌한 반란' 여자컬링팀 평창 최고스타 등극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8.02.21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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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의 경기에서 11대2로 승리를 거둔 한국팀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이변과 파란이 속출하고 있다. 불모지였던 한국 컬링이 그 이변의 중심이다.

무명의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 랭킹 1~5위까지 강호들을 모두 연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 진출을 확정, 정상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 랭킹 3위인 러시아의 정식 국가대표팀이 도핑 파문으로 불참한 점을 감안하면 모든 강호들을 모두 격파한 것이나 다름없다 .

세계 언론들은 한국팀을 '자이언트 킬러'(강팀 킬러)라고 연호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은 무덤덤하게 승리를 준비할 뿐이다. 김민정 감독은 "선수들이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준결승부터가 중요하다. 꿈꾼 것을 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더 차분하게 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모습에 국민들은 더욱 응원을 보내고 있다. '컬링 신드롬'이라고 불러도 될만한 현상이 점점 확산되는 모습니다. 약자의 반란에 우리 사회가 열광하는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약자들의 유쾌한 반란이 많았다. 알파인스키 종목에서는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가 지난 17일 열린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깜짝 우승을 했다. 에스터 레데츠카는 알파인스키 월드컵 여자부 68위로 유력한 우승후보인 미국의 린지 본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는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대이변이었다.

남자 아이스하키에서도 이변이 연출됐다. 세계 6위 체코는 지난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예선에서 세계 1위 캐나다와 페널티 샷까지 가는 승부 끝에 3대2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아이스하키 최강국’ 캐나다는 이날 유효 슈팅에서 33-21로 체코를 앞서는 등 전력에서 앞섰다. 이처럼 체코는 강대국인 캐나다와 연장전까지 2-2로 비긴 뒤 슛아웃에서 2-1로 이겼다.

세계랭킹 15위인 슬로베니아도 세계랭킹 5위인 미국을 3-2로, 세계랭킹 11위인 슬로바키아는 자타공인 평창 우승 1순위로 꼽히는 세계랭킹 2위 OAR을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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