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류 전도사 된 민유라·겜린 '아리랑·한복 무대'
상태바
올림픽 한류 전도사 된 민유라·겜린 '아리랑·한복 무대'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8.02.20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한국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종목에 출전한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아리랑’ 곡에 맞춰 프리댄스를 선보였다. 또한 이들은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기 위해 경기 의상으로 한복을 입었다.

20일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민유라·겜린 조는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44.61점, 예술점수(PCS) 41.91점을 합쳐 86.52점을 받았다. 쇼트댄스 점수 61.22점을 합친 총점은 147.74점으로 프리댄스 연기를 한 20팀 중 18위를 기록했다.

민유라·겜린 조의 이번 올림픽 점수는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이전에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아이스댄스 선수는 2002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 조가 유일했다. 당시는 쇼트·프리가 아닌 두 차례 컴펄서리 댄스와 오리지널 댄스, 프리댄스 까지 컷오프 없이 모든 참가팀이 네 번 연기했다. 양태화·이천군 조는 참가 선수 중 최하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들 이후에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민유라·겜린 조는 개량한복을 입고 소향의 ‘홀로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연기를 펼쳤다. 민유라는 분홍 치마와 살구색 저고리를 입었고 겜린은 파란색 계열의 저고리 형태 상의를 입고 빙판위에 나섰다.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한복 의상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프리댄스에서 한국 무용을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안무를 시작해 애절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연기를 선보였다. 전일 쇼트댄스에서 라틴 음악에 맞춰 정열적이고 발랄한 이미지와는 대조적이었다.

민유라·겜린 조의 연기가 끝나자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갈채로 환호했다.

한편 이날 아이스댄스 프리댄스는 캐나다의 버추·스콧 모이어 조가 전날 쇼트 댄스에서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프리댄스에서 122.40점으로 총점 206.07점을 받았다. 쇼트와 프리댄스, 총점 모두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