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11일차] 민유라·겜린, 평창올림픽서 아리랑 연기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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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11일차] 민유라·겜린, 평창올림픽서 아리랑 연기 펼친다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8.02.19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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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댄스 16위로 프리댄스 진출…韓 아이스댄스 최고 성적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한국의 민유라와 알렉산더 겜린이 연기를 마치고 점수를 확인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가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부문에서 ‘아리랑’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

19일 민유라·겜린 조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종합 점수 61.22점을 받았다. 이는 지난 11일 팀이벤트(단제전) 쇼트에서 받은 51.97점보다 10점 가량 높은 점수다. 또한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최고의 올림픽 성적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기술 점수가 크게 올랐다. 지난 11일에는 기술점수(TES) 24.88점을 받았던데 비해 이날은 32.94점을 기록했다. 예술점수(PCS)는 이날 28.28점으로 지난 11일에 비해 1점 가량 높았다.

민유라·겜린 조는 전체 24팀 중 16위를 기록해 상위 20팀이 올라가는 프리 댄스에 진출했다. 이들은 20일 프리댄스에서 가수 소향의 ‘홀로 아리랑’ 곡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

두 선수는 올림픽 이전부터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아리랑 프리 연기를 꼭 하고 싶다고 지속적으로 밝혔다. 프리댄스 의상도 개량 한복을 택했다. 올림픽 직전 아리랑 가사 중 ‘독도’ 부분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지적에 해당 부분이 삭제되는 등의 우여곡절도 있었다.

민유라는 경기 직후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하고 울음을 터뜨렸고 겜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얼굴을 감쌌다. 민유라는 “쇼트댄스를 통과해야 아리랑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그래서 울음이 터졌다. 기분이 매우 좋다. 빨리 가서 푹 자고 내일 경기 준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귀화한 겜린은 “올림픽에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한국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며 “프리댄스 경기에서 스토리를 담아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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