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8일차] 女컬링, 이번엔 세계랭킹 2위 스위스 격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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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8일차] 女컬링, 이번엔 세계랭킹 2위 스위스 격파했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2.1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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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승리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여자컬링 대표팀이 세계랭킹 2위인 스위스마저 격파하며 플레이오프(PO·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여자컬링 대표팀(스킵 김은정)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3차전에서 스웨덴(스킵 실바나 티린조니)을 7대 5로 제압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전 예선 경기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캐나다를 격파한 바 있다. 이로써 예선 전적이 2승 1패가 됐다.

대표팀은 경기 내내 자신의 샷에 집중하며 스위스가 실수한 빈틈을 노렸다.

한국은 1엔드를 선공으로 시작했다. 실점 가능성이 컸지만 오히려 한국이 1점을 따내는 ‘스틸’(선공 팀이 득점)에 성공했다. 2엔드에는 스위스에 2점을 내줬고 3엔드에 1점을 추가해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4엔드에서는 양 팀의 스톤이 표적(하우스) 중앙에 모여 있는 상황에서 선공인 한국이 마지막 스톤으로 스위스의 스톤을 밀어내며 중앙을 차지했다. 후공이었던 스위스는 길목이 막혀 한국 스톤보다 더 중앙으로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시 한 번 스틸해 1점을 추가했다.

5엔드에서도 스위스의 실수가 나왔다. 스위스 스킵 티린조니는 마지막 스톤으로 더블 테이크 아웃(하나의 스톤으로 상대팀 2개의 스톤을 쳐내는 기술)을 시도했으나 오히려 스위스 스톤이 나가고 한국 스톤이 살아나 1점을 추가로 얻었다. 6엔드와 7엔드에는 양 팀이 1점씩 나눠가져 5대 3이 됐다. 후공인 8엔드에서는 1실점만 내줘 선방했고 9엔드에선 2점을 추가했다. 마지막 10엔드에는 더블테이크아웃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아 경기를 7대5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민정 감독은 “어제 (일본과의) 경기 후 라커룸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기본적으로 기술이 있는 선수이니 정신력을 잘 다스리고 차분히 하면 된다고 서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에서는 절대 강자가 없다”며 “상대가 누구인지보다 우리 능력을 전부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17일 저녁 8시 5분 예선 4차전에서 영국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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