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31시간 만에 다시 여진 발생…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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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31시간 만에 다시 여진 발생…피해 눈덩이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7.11.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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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피해액 500억원 넘어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건물에 큰 균열이 간 경북 포항시 주택 담장을 50사단 장병들이 복구하고 있는 모습. 사진=50사단 제공

[매일일보 신재호 기자] 19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또다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17일 오후 6시57분 여진 이후 약 31시간 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8분경 규모 2.0 지진을 시작으로 3시 33분 2.4, 5시 7분 2.1, 6시 40분 2.2 등 총 네 번의 지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이들 지진이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 지진은 본진 발생 닷새째 만에 총 56차례 여진을 기록하게 됐다. 규모별로 보면 △2.0~3.0 52차례, △3.0~4.0 3차례, △4.0~5.0 1차례이다.

여진이 재개되면서 주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기상청 관측(1978년) 이래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된 지난해 경주 대지진(규모 5.8)은 600차례가 넘는 여진으로 지속적인 피해를 준 바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9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낸 ‘상황보고’에 따르면 지진 피해를 본 민간 시설은 2165곳이었다. 이 중 주택이 1988채에 달해 민간 피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붕 파손 주택이 1789채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전파’ 판정 주택 52채, ‘반파’ 판정 주택 157채가 뒤를 이었다. 주택 외 피해 민간시설은 상가 90곳, 공장 77곳이었다.

피해를 본 공공시설도 498개소로 늘었다. 벽면·바닥에 균열이 간 학교가 227개교로 집계돼 피해 공공시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초등학교가 110곳으로 가장 피해가 많았고, 이어 중학교 54곳, 고등학교 52곳, 대학교 5곳, 특수학교 2곳, 직속기관 1곳이었다. 소관 교육청별로 보면 포항 107곳을 포함한 경북이 142곳, 울산 44곳, 대구 26곳, 경남 12곳, 대전 2곳, 강원 1곳 순이었다.

지진 피해가 늘면서 피해액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지진 잠정 피해액이 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도 늘어 중상 5명을 포함해 76명이 부상을 신고했으며, 이 중 17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9명은 치료 후 귀가했다.

이재민 수는 1318명으로 전날 1155명보다 조금 늘었다. 이재민은 흥해 실내체육관 등 11개소에 나뉘어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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