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멀티샵 3사 차별화로 시장 견인
상태바
신발 멀티샵 3사 차별화로 시장 견인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08.22 15:22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략적 매장·브랜드 입점에 배송·스마트 시스템 특색
올해 신발 멀티샵 시장 전년 대비 20% 성장 전망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최근 편안한 복장이 인기를 얻으면서 운동화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신발을 한 곳에서 한눈에 비교해보고 살 수 있는 신발 멀티샵 시장의 몸집 또한 커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발 멀티샵 시장 규모는 올해 1조2000억원~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약 20%가량 성장한 수치다.

특히 ABC마트·슈마커·레스모아 등 업계 주요 3사가 각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메가스테이지 신촌점 매장 전경. 사진=ABC마트 제공.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대형 신발 멀티스토어 ABC마트는 지난해 매출 4803억원을 올리며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ABC마트는 핵심 상권들을 신속히 파악해 전략적으로 로드샵, 쇼핑센터, 패션빌딩, 아울렛 등에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특히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고객들의 쇼핑 트렌드에 따라 매장 세분화를 추진해 백화점에 입점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편집샵인 ‘프리미어 스테이지’,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샵인샵 매장이 입점한 ‘메가스테이지’, 브랜드 전문샵이 입점된 콘셉트샵 ‘그랜드스테이지’ 등을 론칭하며 유통 네트워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ABC마트는 신발업계 최초로 옴니채널 서비스를 도입했다. ‘스마트 슈즈 카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품절된 제품을 집에서 배송 받거나 온라인에서 구입한 제품을 근처 매장에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재고 품절로 인해 상품을 사지 못했던 불편함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든 제품을 골라 바로 구입할 수 있다.

지난 2월부터는 편의점과 제휴를 통해 편의점 픽업서비스 ‘ABC-PICK’ 서비스를 실시하며 옴니채널 전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ABC-PICK은 온라인몰에서 제품 주문 시 거주지 주변 편의점이나 자신이 원하는 편의점을 선택해 제품을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 택배 수령에 불안을 느낄 수 있는 여성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ABC마트는 이러한 전략들을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동 핫티 매장에서 한 고객이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해 운동화를 고르고 있다. 사진=김아라 기자.

연 매출 규모는 1700억원~1800억원 수준에 달하는 슈마커는 올해 들어 ‘핫티’(HOT-T)를 앞세워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핫티는 2015년 업계 최초로 슈마커가 선보인 프리미엄 슈즈 멀티 스토어다. 기존 슈마커 매장과 차별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매장을 꾸몄다. 멀티샵의 브랜드별 상품 구성이 아닌 러닝존·코트존·라이프스타일존 등 제품 스타일별로 카테고리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나이키 에어맥스존·조던존 등 마니아층이 두터운 제품을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실제 출시된 한정품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매장 오픈 전부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마니아층이 많다고 슈마커 측은 설명했다.

또한 핫티의 가장 큰 차별점은 업계 최초로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커다란 터치스크린에 원하는 신발 사이즈와 디자인 등을 선택하면 창고와 자동 연결된 자동 컨베이어 벨트로부터 제품을 전달받는 식이다. 매장 내 재고가 없으면 터치스크린에 회색으로 처리돼 소비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핫티 매장은 명동 홍대 강남 등 대표 상권을 중심으로 전국 2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슈마커 매장(150개)의 7분의 1에 불과하지만 매장당 매출액은 일반 매장의 약 5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슈마커는 핫티 매장을 20개에서 올 연말까지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금강으로부터 분리된 레스모아는 지난해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레스모아는 유통형태에 중점을 뒀다.

레스모아 메가샵은 서울 명동·부산·대구 등 전국 대형 로드샵 상권의 형태로 글로벌 브랜드와 주요 스니커즈 브랜드 대부분을 운영한다.

레스모아 스포츠는 몰에 입점한 매장으로 가족단위 쇼핑객 대상으로 아디다스·나이키·푸마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신발·의류·용품 등을 취급하며 성인용부터 아동용까지 판매한다. 레스모아 스포츠의 점포당 매출액 목표는 20억원이며 오는 2020년까지 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레스모아 대리점은 지방을 포함해 메가샵과 스포츠 매장이 입점하는 대형상권 외의 로드샵과 중소형 상권 내의 몰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올해 40개점 오픈을 확정지었으며 내년 6월까지 100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레스모아는 나이키·아디다스 등 글로벌 탑 브랜드의 베스트 여름 제품 재고를 확보해 여 여름 신발 판매율을 올리고 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그네 2017-08-24 18:26:05
국내 토종기업 레스모아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나그네 2017-08-23 14:51:48
일본ABC마트가 지분을 모두 가지고있는 ABC마트코리아가 업계 1위라는게.. 아니러니하네요... 말로는 모두 애국애국하면서.. 일본기업에 스스로 돈을 퍼주는군요... 우리나라의 국민성은.. 언제나 그렇듯.. 늘...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