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독거노인 사회관계복원 프로젝트 이달부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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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독거노인 사회관계복원 프로젝트 이달부터 실시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7.03.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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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1만2689명 그 중 보호 필요한 대상 2341명 파악
독거노인 자살, 우울증 등 사회 문제 나날 심각이 배경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독거노인 사회관계 복원 프로젝트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를 이달부터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기존 재가서비스사업과 더불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사회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총 5천만원을 투입, 이번 사업을 계획했다. 독거노인의 자살, 우울증 등 사회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다.

지난해 동대문구는 독거노인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관내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총 1만2,689명, 그 가운데 보호가 필요한 대상은 2,341명인 것으로 파악했다.

구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이번 사업의 목표는 요보호 대상 중 60여 명이 참여해 자신을 이해해주는 ‘벗’을 사귀는 것이다. 같은 상황에 있는 어르신들이 서로 집에 놀러가고 나들이를 가는 등 서로를 보듬으면서 우울증, 자살, 독거사 등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이미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하고 또 이를 감추는 어르신들이 많아 어려움에 처한 독거어르신을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다. 하지만 구청, 동주민센터 직원들과 노인복지관 직원들이 어르신들의 사회 활동을 위해 어르신 참여 독려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자조활동과 더불어 전문가를 투입해 △은둔형 고독사위험군 △활동제한형 자살위험군 △우울형 자살위험군으로 그룹화한 후 그룹별 맞춤형 상담과 심리치료, 건강·여가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전문가의 지도를 통해 어르신들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돕고 단절되어 있는 사회관계를 다시 이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구는 어르신들의 사업 참여를 독려함과 동시에 노인복지관-사회복지관-경로당 등 지역 내 공공 및 민간네트워크를 활용해 고독사 및 자살위험군 사례를 발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독거노인 간 상호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미영 동대문구 노인청소년과장은 “가족이나 이웃과 관계가 단절된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된다면 독거어르신에게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독거어르신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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