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세상을 바라보는 가장 아름다운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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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세상을 바라보는 가장 아름다운 ‘손’
  • 심기성 기자
  • 승인 2017.03.06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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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 위한 ‘점자소식지’ 첫 발간
총 52면 교육과 문화, 건강 등 소식 수록
마포구가 정보소외계층인 시각장애인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구민 모두에게 차별 없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처음으로 ‘점자소식지’를 발행했다고 6일 밝혔다.

[매일일보 심기성 기자]누구에게는 작은 점에 불과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그 점들이 세상을 보는 ‘눈’이 된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정보소외계층인 시각장애인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구민 모두에게 차별 없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처음으로 ‘점자소식지’를 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시각장애인들의 언어인 ‘점자’, 점자를 처음 생각해 낸 사람은 바르비에라는 프랑스의 육군 장교로 그는 야간전투에서 쓰이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손으로 만져서 읽을 수 있는 점으로 된 문자를 고안해 냈다고 한다.

점자는 6점(세로3점, 가로2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왼쪽 위에서 아래로 1,2,3점 오른쪽 위에서 아래로 4,5,6점의 고유 번호를 붙여 여섯 개의 점을 조합해 64개의 점형을 만들어 사용한다.

2016년 12월 31 기준으로 마포구에는 총 1,566명의 시각장애인이 있으며 그중 1급 시각장애인(좋은 눈의 시력이 0.02이하인 사람)은 242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인숙 공보담당관은 “지금까지 일반 활자로 제작된 구정소식지인 ‘내고장마포’를 매월 발행해 왔지만 장애를 지니고 있는 많은 분들이 마포구의 다양한 소식을 접하지 못해 처음으로 점자소식지를 발행하게 됐다.”며 이번 소식지 발간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총 52면으로 구성된 점자소식지는 ‘내고장마포’의 △교육 △문화·관광 △동네소식 뿐만 아니라 복지와 건강관련 소식 등 시각장애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소식들을 담고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일반인들과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코자 앞부분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로 제작하고 뒷부분은 일반인들도 볼 수 있는 묵자로 제작됐다.

점자소식지는 연 4회 발간으로 분기마다 100부씩 발행되며 구는 소식지를 원하는 장애인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집에서 받아 볼 수 있도록 개별적으로 우편 발송해 최대한 편히 마포구의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적인 우편 발송 외에도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 마포점자도서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등 22곳의 단체에 전달해 보다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마포에 대한 관심도와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점자소식지’와 관련 기타 궁금한 사항은 마포구 공보담당관 02-3153-8264으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번 점자소식지 발행은 더불어 사는 따뜻한 행정을 구현하는 첫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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