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간판’ 뗀 한화테크윈, 회사채 수요예측서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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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간판’ 뗀 한화테크윈, 회사채 수요예측서 흥행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06.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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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500억 회사채 수요예측에 3천600억원 몰려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한화테크윈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발행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뭉칫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전날 1500억원의 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3년물에 2800억원, 5년물에 800억원 총 3600억원의 기관자금이 몰렸다.

예상 밖의 성과를 거두자 한화테크윈과 주관사 측은 증액 발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AA-등급에 해당하는 한화테크윈은 ‘삼성’ 간판을 떼고 나서 진행한 첫 수요예측에서 미매각 사태를 맞았었다. 당시 1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기관수요는 260억원에 그친 바 있다.

지난해 7월 삼성테크윈에서 한화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강등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올 들어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인 쪽으로 바뀌고 있다. 삼성테크윈에서 한화테크윈으로 변신한 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테크윈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8% 증가했다.

또한 최근까지 이뤄진 M&A를 통해 ㈜한화·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DST 등 방산 4개사의 역량이 결집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안정적인 사업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원가 부담 증가, 계열 변경에 따른 위로금을 일시적 비용으로 반영하면서 영업적자를 냈다”며 “하지만 올해 1분기 들어 항공·방산부문이 안정적인 수주 기반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은 이번 사채 발행은 이달 22일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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