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포털사, 은행과 만나 시너지
상태바
통신·포털사, 은행과 만나 시너지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6.06.15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물 카드’ 출시 붐…보험 연계 서비스도 선보여
SK텔레콤이 내비게이션 ‘T맵’ 사용자들의 안전운전을 돕기 위해 신규 메뉴 ‘운전습관’을 추가하고, 동부화재와 함께 운전습관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내비 연계 보험 상품인 ‘smarT-UBI 안전운전 특약’을 출시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국내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분야가 만나 상호 시너지를 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가 통신 혜택을 담은 카드를 출시하고, 보험 관련 상품을 선보였으며, 포털사 역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실물 카드로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삼성카드와 제휴를 맺고, ‘갤럭시S7 카드(T삼성카드2)’를 내놨다. 갤럭시S7·S7엣지 구매 시 최대 48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기존 공시지원금 또는 요금할인에 더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동부화재는 지난 4월 내비게이션 ‘T맵’의 운전습관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스마티(smarT)-UBI(사용 기반의 보험) 안전운전 특약’을 출시했다.

T맵 사용자들은 운전습관 메뉴 동의 후 500km 이상의 주행기록을 토대로, 100점 만점에 61점을 넘길 경우, 특약 가입 시 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도 지난 3월부터 메리츠화재와 함께 안전 운전 습관을 가진 고객에게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해주는 ‘차량운행기록(OBD) 연동형 마일리지 할인’ 특약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8월 통신과 금융의 융합 상품 개발을 위해 ‘UBI 상품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1단계로 KT가 소유한 법인차량 및 플래그십 체험단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거쳐 특약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특약에 가입한 운전자들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OBD 장치를 차량에 장착한 후, 10여가지 주행정보에 대한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IBK기업은행, KB국민카드, BC카드와 함께 지난 4월 위성방송 시청료를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해주는 ‘스카이라이프 울트라 제휴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같은달 KB국민카드와 협력해, 매월 통신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LG유플러스 라이트할부 KB국민카드’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 단말기를 구매하고,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1만7000원의 통신료 청구 할인이 가능하다.

이 카드는 LG유플러스 단말기 구매 시 18개월, 24개월, 36개월 할부가 가능하며 단말 구매 프로그램 ‘H클럽’ 가입 시에도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4월 전국 언제 어디서 결제하든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적립되는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네이버페이 등록 가능 계좌라면 어떤 은행과도 연동이 가능하며, 사용 내역은 네이버페이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 신청 땐 10만명 이상이 몰렸다.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는 연회비나 실적제한 조건없이 언제 어디서 결제하든 결제금액의 1%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이 포인트는 8만7000개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 네이버 예약 서비스, 디지털 콘텐츠 등에서 쓸 수 있다.

카카오도 같은달 신한카드와 손잡고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에도 다양한 카드 제휴상품을 출시해 3개월만에 30만장 발급을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는 온라인쇼핑에서부터 항공·여행, 뷰티, 책, 영화, 기부까지 전국 800여개 카카오페이 가맹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스타벅스와 GS25에선 10% 할인해준다. 연회비는 무료다.

포털사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에 가입만 해놓고 실제로 쓰는 사람이 적어 편의성, 범용성 등을 넓혀야 한다는 판단이 섰다”며 “이에 플라스틱 실물 카드를 출시하고 온오프라인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