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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경탁 기자] 이병기 국정원장이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으로 내정됐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은 차기 비서실장으로 이병기 국정원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이 비서실장 내정자는 지난해 7월 국정원장으로 취임한지 7개월만에 다시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중요 선거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무적 조언을 해온 친박계 원로 그룹 가운데 한 명으로 경복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외무고시 출신으로 케냐 주재 한국대사관 근무 중이던 1981년 당시 보안사령관을 거쳐 정무장관이 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서로 발탁됐고 청와대 비서실 의전수석비서관과 외교부 본부대사 등을 지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2차장을 지냈다. 안기부 이후 공직에서 물러나 일본 게이오대에서 객원교수를 지냈다.2002년에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 정치특보를 지내기도 했으며, 박근혜 대통령과는 2004년 3월 한나라당 대표 선거 때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7년에는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 대통령 캠프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이병기 실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국정원장에는 이병호 전 안기부(현 국정원) 2차장을 내정했다.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홍보수석으로 김성우 현 대통령 사회문화 특별보좌관을 발탁했고, 청와대 정무특보단에 새누리당 주호영·윤상현·김재원 의원을, 홍보특보단에 김경재 전 의원을 추가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