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진돗개와 고양이 '육아일기' 세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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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진돗개와 고양이 '육아일기' 세번째 이야기
  • 김상영 기자
  • 승인 2005.10.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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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 '백조' 떴다!...취재 열기 후끈

본지 보도 이후 MBC '화제집중'방송
'백조' 임신아닌 '상상임신'으로 판명

엄마 고양이에게 버림을 받은 새끼 고양이와 진돗개의 애틋한 동거를 다룬 사연이 <매일일보>을 통해서 보도된 이후 네티즌들은 물론 MBC,KBS 등 방송사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MBC '생방송 화제집중'은 지난 24일 엄마 '진돗개와 고양이 육아일기'라는 타이틀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했다.

<매일일보> 보도 이후 취재에 나섰던 MBC '생방송 화제집중'취재팀은 임신 두 달이 지났는데도 백조가 새끼를 낳지 않자 동물병원에 데려가 정밀진단하는 장명을 방영됐다. 검사 결과 상상임신으로 판명돼 안타까움을 더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매일일보>이 백조와 새끼 고양이의 근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8일 제보자 김용태 원장(서경고시원, 62세) 원장과 전화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이미 확인된바 있다.

당시 김 원장은 "8월 중순경 교배를 한 이후 배가 불러오고 젖도 나오고 해서 임신 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두 달이 지났는데도 새끼를 낳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백조가 임신을 하지 않았지만 고양이 새끼를 제 새끼인양 잘 키우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jlist@sisaseoul.com

<두 번째 이야기> 10월 20일 보도
인간보다 진한 진돗개 모성애에 네티즌들 ‘감동’

임신 2개월째에 접어든 진돗개와 어미로 부터 버림을 받은 새끼 고양이의 애틋한 동거가 네티즌들로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매일일보>이 지난 13일 "임신한 진돗개가 어미를 잃은 새끼 고양이에게 젖을 먹이면서 자기 새끼 인양 애지중지 키우고 있다"고 보도한 사연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재돼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같은 사연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드림위즈' 뉴스(사회)에 게재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기사와 사진을 개인 블로그에 스크랩해 올려 놓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역시 진돗개!'라고 밝힌 네티즌은 "새끼 고양이를 보니까 (얼마전 인터넷에 게재됐던) 불태운 아기 고양이가 생각난다"면서 "정말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는 말이 옳다고 생각 된다"는 댓글을 달았다.

이외에도 "정말 모성애는 모든 것을 뛰어넘나 봅니다" "험한 세상에 개가 사람보다도 새끼를 더 챙기는 군" 등의 댓글들이 잇따라 게재됐다.

한 네티즌은 기자 이메일로 진돗개와 새끼 고양이의 첫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며 후속 취재를 통해서 보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매일일보>은 임신중인 진돗개 백조의 근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8일 제보자 김용태(62세, 서경고시원 원장)씨와 전화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진돗개‘백조’와 새끼 고양이가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 뒷얘기를 취재했다.

김 원장은 “새끼 고양이를 발견 할 당시 한 마리는 죽고 한 마리만 살아 있었다”면서 “고시원 주변을 배회하던 도둑고양이가 고시원 별관 뒤쪽에 새끼를 낳고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새끼 고양이 발견 당시 백조가 새끼 고양이를 물려고 하는 것을 보고 해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접근을 못하도록 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이 같은 일이 있고 얼마 안 있어 새끼 고양이가 발견됐던 자리에 가보니 고양이가 사라진 데다 백조도 보이지 않고 해서 혹시 백조가 고양이를 물고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개집에 가보니 백조가 새끼 고양이와 같이 있었다는 것.

김 원장은 "어미로 부터 버림을 받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새끼 고양이를 백조가 살린 셈”이라며 “사람도 자기 자식이 아나면 거들떠도 안보는 게 요즘 세상인데 한 낮 동물에 불과한 백조가 새끼 고양이를 돌보는 것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첫번째 이야기> 10월 13일 보도
"임신한 진돗개 모성애가 새끼 고양이 살렸다"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를 임신 2개월째인 진돗개가 데려다 키워 임신한 진돗개와 고양이 새끼의 기묘한 동거가 화제를 뿌리고 있다.

백구가 자기 새끼인양 젖까지 먹여가며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고양이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새끼 고양이.

이 같은 사실을 <매일일보>에 제보한 독자는 경남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에 거주하는 김용태 원장(62세, 서경고시원).

김 원장에 따르면 현재 임신 2개월 째인 백구가 새끼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 것은 이 달 초부터다.

하루는 백구가 개집에서 나오지 않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이상해서 개집을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백구 품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백구가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있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때는 어떻게 저런 일이 일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신기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했다"면서 "어미 고양이를 잃고 헤 메고 있는 도둑 고양이 새끼를 백구가 발견하고 데리고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임신한 백구의 모성 본능이 어미 개와 새끼 고양이의 동거를 가능케 했을 것이다"고 덧 붙였다.

현재 새끼 고양이는 밖으로 나오지 않은 채 개집 안에서만 지내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김 원장은 <매일일보>과의 전화통화에서 “백구가 조만간에 새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며 “새끼 강아지와 새끼 고양이가 별탈 없이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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