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울 시내버스 파업할까…노사 막판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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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서울 시내버스 파업할까…노사 막판 협상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4.03.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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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렬 땐 내일 오전 4시 파업 돌입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 예고 전날인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왼쪽)과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조정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 예고 전날인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왼쪽)과 박점곤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조정회의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이 총파업을 하루 앞둔 27일 마지막 협상에 돌입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 인상 등 안건을 두고 마지막 조정 회의를 열었다.

노조 측 교섭위원으로는 박점곤 서울버스노조위원장 등 8명, 사측 위원으로는 김정환 서울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등 7명이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조정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자정까지 최대한 노력을 해서 합의안을 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내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내몰리지 않게 사측이나 서울시에서 좋은 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해 12월2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7차례 교섭과 2차례 사전 조정 회의를 통해 임금 교섭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최대 쟁점은 임금 인상 폭이다. 노조는 시급 12.7%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경영난 등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 기사들의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간 시급 총상승률은 14.9%였지만 인천의 경우 27.71%로 더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5년 간 연평균 인상률도 서울이 2.98%인 반면 인천은 5.54%다.

인천 버스 기사들의 임금 액수도 서울을 능가했다. 인천 시내버스 기사 5호봉(근속 8~10년)의 월임금은 464만2640원으로 서울 시내버스 기사 4호봉(근속 7~9년)의 454만49원을 넘어섰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추게 된다.

서울시는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28일부터 지하철 운행을 1일 202회 늘리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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